‘월급 0원’ 이종배 의원실 채용 공고에 네티즌 부글부글 기사의 사진
사진=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실 입법보조원 채용 공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근무 조건에 무급이라고 명시된 국회의원 의원실 채용공고가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실의 입법보조원 채용공고가 올라왔다. 모집 인원은 1명이었으며 이달 19일 서류 접수가 마감된 공고였다. 네티즌이 가장 크게 문제를 삼은 부분은 근무 조건이다. 식사와 교통비는 제공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급여는 없었다. 그 외 근무 조건에는 출입증 발급, 경력증명서 발급 등의 사항이 있었다.

이종배 의원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면서 논란이 가중화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노동개혁을 외치는 국회에 열정페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로 국회가 앞장 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사회 곳곳의 부조리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인턴들부터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국회 운영위에 국회인턴과 입법보조원들의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언행불일치’라는 식의 부정적인 댓글들이 이어졌다.

국회의원실의 무급 채용공고 논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문제로 제기돼 왔다. 청년 일자리의 열악한 실태를 개선하겠다는 정치권에서 ‘열정 페이’를 요구하는 채용 공고가 지속적으로 올라온다는 것에 네티즌은 또 한번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우리 지역인데 부끄럽다” “무급인 게 함정이다” “당당하게 채용공고에 무급이라니 당황스럽네요”라는 등 비판적인 댓글들이 수십개나 달렸다.

한 네티즌은 “국회의원 보좌관들은 국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월급을 줘서 인원에 한계가 있다. 아예 무급도 아니고 활동비나 식비는 의원이 챙겨준다”며 원칙적으로 무급이 맞다고 주장했지만 반박 여론에 밀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열정페이는 사라져야 한다. 여당만의 문제는 아니다. 야당에서도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비판을 하더라도 여당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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