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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신입생 오티서 성추행 논란…껴안고 무릎에 앉아 술마시고

건대 신입생 오티서 성추행 논란…껴안고 무릎에 앉아 술마시고 기사의 사진
페이스북 캡처
새학년 새학기를 앞두고 오리엔테이션(이하 오티)에 관한 잡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건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는 오티에서 게임을 진행하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것에 대한 사과문이 올라왔다.

사과문은 같은날 16학번 새내기가 게재한 ‘오티에서 한 게임들이 상식선에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증언글이 논란을 일으키며 확산되자 해당 단과대 학생회가 올린 것이다.

사 과 문 안녕하십니까. 2016학년도 생명환경과학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획단 대표 생명환경과학대학 학생회장 이호준, 부 학생회장 신혜린 입니다. 이번 생명환경과학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불거진 일...

Posted by 건국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 on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사과문은 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획단 대표라고 밝힌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 올렸다.

이들은 “기획단이 릴레이 게임 중 하나로 준비한 ‘25금 몸으로 말해요’를 준비했다”며 “재학생이 단어를 설명하고 신입생이 맞추는 과정에서 제시어로 두었던 자극적인 단어들로 인해 성적인 수치심이 들 수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티 기획단 27명은 1월 27일 건국대 총학생회 주관 하에 진행된 성교육을 이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레크리에이션에 관련 요소가 포함된 점과 일부 재학생들에 대한 관리소홀에 대해 모두 기획단의 불찰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획단은 사과문 게시 이후에도 우리 단과대학의 각 과 개강총회에 방문해 직접 신입생들에게 사과하겠다. 또 관련 학생은 확실한 사후 재교육을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6학번 새내기는 오티 상황 증언글에서 “'25금 몸으로 말해요'라는 게임에서 제시어로 '펠라XX' 이런 것들이 나왔고 선배님께서는 그걸 몸으로 표현해줬다”며 “저한테는 그게 너무나 충격이고 보기 민망했다”고 전했다.

건대숲이야기 #18751 <Q&A>조금은 늦게 글을 올리지만 정말로 제가 보수적인건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저는 올해 건국대학교에 입학하는 16학번 새내기입니다. 오티를 갔다오고 나서 정말 저는 많은 생...

Posted by 건국대학교 대나무숲 on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또 “솔직히 처음 보는 남자학우들이랑 어떻게 껴안고 술을 마시고 무릎에 앉고 껴안으면서 술을 마시겠느냐”며 “더 기분이 나쁜 건 시간이 지나면 여자학우들은 가만히 있고 다른 남자학우들이 들어와서 또 똑같이 3단계,4단계를 하는데 제가 장난감도 아니고”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국 글을 올린 새내기는 아무도 강요를 하지 않았지만 분위기를 깨기 싫고 눈치가 보여 거절을 하지 못한 듯 보였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명백한 폭력이고 성희롱이다” “성범죄로 간주된다. 수치심을 느꼈을 경우 학교 성범죄상담센터나 경찰로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 “저항을 더 격렬하게 했어야 한다는 건 성폭행 피해자에게 네가 짧은 치마 입은 잘못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논리”등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퍼부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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