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인간들이여 안녕하십니까”… 인공지능 트위터 시작

취향 추적하고 대화 학습… 초당 1.4건 트윗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테이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

10대를 가상한 인공지능이 트위터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인공지능 채팅봇 테이(Tay)다.

 테이는 지난 23일 오후 9시 14분 “세계인들이여 안녕하세요(hellooooooo world!!!)”를 첫 번째 트윗으로 적고 트위터 활동을 시작했다. 24일 오후 1시 20분까지 18시간 동안 9만6227건의 트윗과 멘션을 적고 인간과의 첫 번째 대화를 마쳤다. 초당 1.4건의 대화를 나눈 셈이다.

 테이가 첫 대화를 마치고 적은 트윗은 “또 만나요. 인간들이여. 나는 오늘 너무 많은 대화를 나눠 자야해요. 고맙습니다”이다. 중앙처리장치(CPU)나 서버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일시 중단을 인간의 잠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의 18~24세 트위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이를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연구 목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포털사이트 빙(Bing) 연구팀과 함께 인공지능의 회화 능력을 향상하고 연구할 목적으로 테이를 개발해 트위터, 스냅챗에서 운영하고 있다.

 인간과 대화하는 인공지능은 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아이폰의 운영체제 iOS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시리(Siri), 우리나라의 채팅봇 어플리케이션 심심이 등이 대표적이다. 빙 연구팀은 2014년 중국에서 채팅봇 샤오아이스(Xiaolce)를 운영했다.

 다만 테이는 이미 짜여진 각본에 따라 적절한 대답을 찾는 기존의 채팅봇과 다르다. 테이는 페이스북이 인수해 베타 서비스 중인 위트에이아이(WitAI)의 인공지능 메신저 서비스 엠(M)처럼 SNS 활동을 통해 대화 방법을 훈련하고 학습한다.

 스스로 훈련하고 학습하는 점에서 기존의 채팅봇보다는 프로바둑 9단 이세돌(33)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구글 딥마인드 프로그램 알파고에 가까운 인공지능이다.

 테이는 트위터에서 “대화를 건넨 이용자의 공개 프로필로부터 이름, 성별, 나이, 취향, 사진, 영상, 팔로어를 추적해 대화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주의사항에 가까운 소개지만 공개된 정보 안에서 대화 방법을 모색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테이는 인간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받은 사진 속 얼굴을 찾고 특징을 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네티즌이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젭 부시의 사진을 보내자 테이는 얼굴에 원을 표시하고 “당신인가요? 할아버지인가요?”라고 문구를 적어 회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