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4월1일 금요일 서울의 낮 기온이 2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크게 올라 5월 초순의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이유로 4월5일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인터넷에선 이를 주제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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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가 서울, 강릉,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6개 도시의 식목일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1940년대 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10도 아래였던 기온이 2000년대 들어서는 11.5도로 올랐습니다. 대구를 기점으로 1940년대보다 3.5도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기온도 기온이지만 강수량도 크게 줄어 사실상 나무를 심기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최근 10년간 강수량은 강릉은 0.7㎜로 1940년보다 7.8㎜ 줄어 6개 도시 중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서울도 0.1㎜로 1940년대 보다 2.1㎜줄었죠. 이는 6개 도시 중 가장 적은 편차를 보인 겁니다. 평균 기온이 오른 탓에 1940년대 식목일 기온은 서울을 기준으로 3월17일쯤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려 19일이나 앞당겨진 셈이죠.

산림과학원은 나무심기에 가장 적합한 기온은 6.5도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10년 서울의 일평균 기온이 6.5도를 기록할 때는 3월17일이었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섰죠. 어차피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나무를 심을 수 없다는 체념도 많았습니다.

찬성자들은 대부분 지구온난화를 막으려면 적기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최근엔 온난화만큼 지역별 편차도 크다 보니 일률적으로 정하지 말고 지자체별로 정해 나무심기를 장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죠. 반면 식목일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가 큰 기념일인 만큼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차라리 식목일이 점점 더워진다는 것을 느끼며 지구온난화의 심각함을 느껴야 나무심기에 동참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런 찬반 논쟁보다 더 많았던 의견은 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휴일이 아니다보니 식목일이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새벽에 출근해서 밤 늦게 들어오는데 어떻게 나무를 심냐는 거죠. 아직도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나 환경문제에 둔감하다는 점을 지적한 이들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나무를 심는 것보다 베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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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산림청은 케이웨더가 발표한 자료는 도심의 기온을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나무를 심는 산림의 기온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게다가 나무를 심는 날이 4월5일 식목일 하루만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71년간 유지해온 날짜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죠.


이미 지구온난화를 감안해 나무를 심는 기간을 앞당겼다고도 하는데요. 산림청 관계자는 “과거 나무를 심는 기간을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두 달 간이었지만 2010년부터 열흘정도 앞당겨 2월21일부터 4월30일까지로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오는 식목일도 여느때처럼 출근해야 해서 나무 심기에 동참할 수 없다면 식목일 기념해 종이컵 사용을 자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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