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중성’ 질서의식 100점 시민의식은 0점… 페북지기 초이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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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덜 떨어진 민족, 미개한 토인들이지.”

일본 보수지 산케이가 대지진 참사에도 질서를 지키는 일본을 한국이 격찬하고 있다는 칼럼을 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기다렸다는 듯 기사의 댓글을 통해 한국을 깎아내리는데 혈안인데요. 보이는 곳에서는 질서를 잘 지키면서도 안 보이는 곳에서는 증오에 찬 언사를 하는 일본인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22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산케이는 이날 ‘서울에서 여보세요’ 칼럼에서 일본의 대지진 때마다 한국인들은 일본의 질서의식에 찬사를 보냈다고 적었습니다.

산케이는 1995년 일본 효고현 고베시와 한신 지역에서 발생한 한신·아와지 대지진을 취재한 한국 신문기자의 말부터 소개했습니다. 구호물자와 빵을 받으려고 어린아이가 아무런 불평도 없이 수 십 분간 조용히 줄을 선 모습을 보고 한국 기자는 ‘한국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 앞 다퉈 음식을 쟁탈하려고 소동이 벌어질 게 분명하다’면서 감동했다는 것입니다.

5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에도 한국기자가 놀라워했다는군요. 도시락이 모자라 즉석 주먹밥 2개만 배분됐는데 이재민들이 ‘감사합니다’라면서 받아갔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한국 기자가 ‘한국이라면 항의 시위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은 이런 일본인을 두고 ‘고난을 견디는 아름다운 모습’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가진 일본의 시민 의식이 성숙돼 있다’고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칼럼을 돌려보며 한국을 조롱하고 폄하하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커뮤니티 2CH에 오른 댓글을 보실까요?

“동방예의지국 한국은 일본에서 배울 게 없지 않나?”

“일본을 본받자고 입버릇처럼 수 십 년간 말했지만 정작 배우지 않았다.”



“미개한 토인들이라 그래. 화재가 나면 도둑질이나 하겠지”

“인간이 되고 싶으면 조선인 따위로 태어나선 안 되지. 인간이 아니니까 조선인으로 태어났다.”

“한국의 일본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배워야 한다.”

“수 십 년간 한국을 지켜봤는데 진보가 없다. 무리야.”

“결국 한국은 일본을 못 따라올 거야. 이류국가”

이런 식입니다.

일본 네티즌들의 악의적인 언동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들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두 분이 구마모토 지진 성금을 기부한 것을 두고도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악플을 퍼부었습니다.

“(강제로 위안부 끌려갔다는) 거짓말했다고 속죄하는 건가?”

“모금한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겠지. 정중하게 수취 거부하면 웃음거리될 텐데.”

“아무 것도 하지 마라. 빨리 죽어라. 망상을 말하는 사람들을 모금 하지 마라.”

“모금한다고 해놓고 돈 쌓이면 경비로 썼다는 게 조선인이지.”

“필요 없다. 그런 천한 돈보다 거짓말부터 인정하라. 사기꾼 할머니.”

대략 이렇습니다.

물론 이런 댓글을 쓰는 네티즌은 일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인터넷에서는 이런 혐한 댓글로 도배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겉으로는 질서를 잘 지키면서도 속으로는 믿기 어려운 악플을 쏟아내는 일본, 정말 시민의식이 성숙한 것 맞습니까? 산케이는 배급 받으려고 줄 선 일본 이재민들이 아름답다고 했는데요. 인터넷에 넘쳐나는 저 악플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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