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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앵커가 5년 만에 늑장 사과한 옥시를 언급하며 소비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손 앵커는 "우리는 불매운동에 관한 한 성공의 기억이 없다"면서 "우리는 빨리 잊거나, 혹은 빨리 잊고 싶어하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손 앵커는 2일 밤 JTBC뉴스룸 앵커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70명을 포함 178명의 피해자를 낸 옥시의 사과가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며 책임자들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되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라고 했다. 

손 앵커는 옥시 사태를 일본 우유회사의 쇠망과 비교했다.  일본 유키지루시 유업은 1955년 초등생 900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하자 즉각 사과하고 식품을 전량 회수해 살아남았다. 하지만  2000년 집단 식중독 사태 땐 책임자들이 모르쇠로 일관해 결국 파산했다는 것. 당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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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 앵커는 옥시의 무책임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자사 제품이 한창 문제가 됐을 때 임직원들이 단체여행을 떠나고 피해자들의 폐손상을 황사와 미세먼지 탓으로 돌리고 게다가 주말 대형마트에서 전제품 1+1 판촉행사까지 했다. 그러던 옥시의사과 기자회견은 당연히 진정성을 의심받았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현실을 설명했다. 손 앵커는 갑의 횡포로 불매운동을 부른 롯데와 남양유업의 경우 얼마 안 가 매출이 되레 올랐다며 우리는 불매운동에 성공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우리는 빨리 잊거나, 혹은 빨리 잊고 싶어하는 걸까요? 그리고 기업들은 그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걸까요?"라며 소비자와 기업의 각성을 촉구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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