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항암치료를 받은지 세달이 가까워온다. 고속버스를 타고 외래로 첫날 치료를 마쳤다. 아침.저녁 오가는 버스에서 보고를 하고 기사를 고치는데 마우스를 놓을 마땅한 곳이 없는걸 빼면 버스 근무도 할만했다. 

2주마다 돌아오는 척수주사 맞는 날, 오후 3시쯤 아내가 올수있냐 물었지만 바쁘단 핑계로 병원 기자실에 있었다. 몇십분 갔다올 시간이 있었지만 오늘따라 인영이 울부짖는 모습을 보기가 싫었다. 끝날즈음 카톡으로 한번에 잘 끝났냐 아내에게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 

덜컥 겁이나 뛰어갔더니 둘다 지쳤는지 자고있었다. 다음엔 비겁하게 도망가지 않아야겠다 다짐했다. 오가는게 고되지만 집을 제일 좋아하는 인영이 생각을 하면 매일 출퇴근이 답인듯 해 이번주 치료는 그렇게 해볼 생각이다. 세월은 흐른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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