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명 의류업체의 주문을 받아 옷을 만들고 있는 중국의 많은 하청 업체들이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캘빈 클라인과 랄프 로렌, 리바이스, 포에버21, 스페인의 자라, 그리고 영국의 버버리.

모두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유명 고급의류업체들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 허베이성에 있는 중국 의류제조 대기업인 ‘메이다오 복장유한공사’가 북한노동자를 고용한 대표적인 기업체"라고 RFA에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 북한 능라도무역 회사측의 기술인력 54명을 파견받았고, 이후 2015년 4월 북한의 ‘류경 목단무역회사’와 합작으로 중국 단동에 ‘단동미령복장공사’를 설립했으며, 북한노동자 수백명을 고용해 지금까지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중국 단동 인근에 있는 ‘금봉황의식유한공사’는 종업원 수가 1천200명으로 비교적 큰 의료제조업체인데, 이 가운데 800여명이 북한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북한 경계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다른 소식통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수출지역으로부터 수주물량이 많아 저임금의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중국업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현지 소식통은 의류업체 뿐만 아니라, 타 업종에서도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지적했다.

유명 휴대폰 업체인 모토롤라와 애플, 그리고 노키아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중국 후난성 장사에 있는 종업원수 8만명의 세계 점유율 1위인 스마트폰 화면용 강화유리 제조업체 ‘란쓰커지사’도 북한 노동자 채용을 계획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의 유명 기업과 연결된 하청업체에 북한 노동자들이 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되면서 그들의 임금이 김정은 정권의 통치자금과 핵, 그리고 미사일 개발자금으로 전용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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