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앙의 나침반19] 오은 “중풍으로 평생 고생한 외할머니 마지막 유언 교회 나가”

CCM 가수 오은


나침반이 되어주는 소중한 인연 열아홉 번째 이야기

CCM 가수 오은(33)이 신앙의 멘토로 성신여대 작곡과 02학번 동기 박선영씨를 꼽았다.

오은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만남에서 “하나님을 믿기 시작할 때 제 가장 가까이 있던 언니”라며 “농담하고 재밌고 유쾌한 사람인데 신앙이 엄청 좋다. 가끔 삶의 간증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교회를 안 다닐 때였는데 귀가 솔깃했다”고 말했다.

찬양사역자로의 고민도 나누고 있었다. 그는 “사역하면서 힘들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다른 사역자들과 비교가 될 때 힘들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언니는 너를 비교할 수 있는 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너의 과거라며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대학 때를 생각해보라고 한다. 네가 지금 찬양사역을 하고 있다는 게 소름이라고. 편하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농담 반 진담 반, 그 말들이 위로가 된다”고 했다.


오은은 대학교 4학년 때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외할머니가 유언으로 남긴 말씀 때문이었다.

그는 “부모님이 젊었을 때 교회에 다녔는데 결혼하고 나서 먹고 사는 게 힘들다 보니 교회를 안 갔고 가족 모두 신앙생활이 멈춘 상태였다. 그런데 외할머니께서 중풍으로 반신불수의 몸으로 30여 년을 불편하게 살았는데 새벽예배에 빠지지 않고 나가고 늘 말씀을 보고 찬송을 부르셨다. 어눌한 입으로 찬양을 불렀다. 마지막 돌아가실 때 교회 다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가족들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은은 그때부터 강원도 춘천시 광장감리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교회 측의 요청으로 성가대 지휘자로 5년 동안 봉사했다. 2005년엔 CBS 창작복음성가제에 나가서 작곡상을 받았다.

오은은 “창작복음성가제 본선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다. 벅차오르는 감사를 느꼈다”고 전했다.

작사와 작곡을 직접 하는 오은은 2011년에 디지털 싱글 ‘두 손을 높이 들고’로 데뷔했다. 최근엔 2집 앨범을 발매했다. 성신여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강원대학교 음악교육학을 전공한 오은은 성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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