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축제가자, 다 따먹자” 고려대생 단톡방 발칵… 페북지기 초이스

“아 진짜 새따(새내기 따먹기) 해야 되는데.”

“이쁜 애 있으면 샷으로 X나 먹이고. 쿵떡쿵.”

“여대 축제가자, 다 따먹자.”

“지하철에서 도촬 성공함. (사진 전송하고) 꼴릿?”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고려대 남학생들이 나눈 대화라고 합니다. 남학생 8명이 1년 동안 수많은 동기와 선배, 새내기 등 여성을 겨냥해 언어성폭력을 저질렀다며 이를 고발하는 대자보가 고려대에 붙었습니다. 네티즌들이 혀를 차고 있습니다. 1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일부 모자이크

‘고려대학교 카카오톡 대화방 언어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최근 학내에 ‘동기, 선배, 새내기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카카오톡방 언어성폭력 사건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대책위는 지난 10일 남학생 9명으로 구성된 카톡 단체 대화방에서 8명이 지난 1년여 동안 언어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내부고발에 의해 알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대책위는 8명이 나눈 A4용지 약 700쪽에 달하는 원문을 분석한 결과 동기와 선배, 새내기 등 여성 전반이 입에 담기 어려운 모욕과 언어성폭력이 자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가해자들이 상습적으로 피해자들을 동등한 인간이 아닌 수동적 성적 욕구의 해소 대상으로 인식했으며 그들의 수법은 외모 비하와 성희롱, 성폭행 조장, 지하철 몰카 등으로 다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성희롱 부분부터 거론됐습니다.

새내기의 경우에는 “아 진짜 새따(새내기 따먹기)는 해야 되는데” “이쁜 애 있으면 샷으로 X나 먹이고. 쿵떡쿵” 등의 말이 오갔다고 합니다. 동기에 대해서는 “A는? 다 맛 볼라 하네” “A는 먹혔잖아” “B(A의 애인)가 먹음 근데 임자 있는 애들만 좋아하네” “씹던 껌 성애자 단물 다 빠진 게 좋노” 등의 입에 담기 어려운 음란한 말들이 오갔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일부 모자이크

이들은 성폭행을 조장하는 말까지 거침없이 나눴다고 합니다. 새내기 새로 배움터를 앞두고 가해자 중 한 명의 여자친구도 간다고 하자 “그럼 방 하나 비워 둬야겠네? 여방 대신 섹방”이라거나 “그냥 대놓고 할래 촌극(새터 때 하는 연극)할 때 올라가서” 등으로 말이죠.

아울러 이들은 ‘주면 절하고 먹는다’는 뜻의 저질 인터넷 용어를 사용하거나 “경영대 신입생, 통계학과 여선배에게 성폭행 당해” 등의 대화를 했습니다.

또 지하철에서 도촬했다며 사진을 공유했고 “OO여대 축제가자, 다 따먹자”라는 식의 여성혐오적 발언도 했다는군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대책위는 이들이 문제제기가 이뤄진 뒤에도 오히려 피해자들을 모욕하거나 대책을 논의하는 등 반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이들은 자신들의 발언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이미 충분히 인지했으며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가해자 중에는 양성평등센터 서포터스도 있고 새내기 새로배움터 조 성평등지킴이, 총학생회 집행부원, 학번대표 등도 있었다고 합니다.

대책위는 “가해자들의 언어성폭력은 심각한 명예훼손 및 모욕에 해당된다. 특정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왜곡된 성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또 몰카 등 형사처벌이 필요한 범죄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자보 내용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혀를 차고 있습니다. 아무리 외부와 단절된 단체 카톡방이지만 어떻게 명문대 학생들이 저런 저급한 말을 내뱉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한 네티즌은 “그래도 고대하면 수준 높은 대학인데, 한심하다 못해 끔찍하다”고 적었습니다.

반면 이들을 감싸는 의견도 있습니다. 끼리끼리 은밀하게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인 만큼 사생활로 보호받아야 하며 형사처벌 대상 또한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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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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