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는 애들은 보지 않고” 제주 레카차 고발글… 페북지기 초이스

“가해자인 레카차(견인차) 운전자는 담배를 피우며 욕을 하더랍니다. 심지어 사고로 다쳐 살려달라는 아이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사고 현장의 파편을 회수해 사라지는 등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해요.”

 15일 오후 제주에서 어린이집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레카차 운전자가 다친 어린이들의 구조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현장의 증거를 없애려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고로 다친 어린이 어머니 A씨가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추가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17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제주의소리 기사 캡처

A씨는 전날 오후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사리탑교차로에서 어린이집 차량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레카차 운전자 B씨의 행동을 고발했습니다.

앞서 B씨는 15일 오후 5시15분쯤 제주시 조천읍 사리탑교차로에서 신호를 지키고 가던 어린이집 통학 차량의 뒷부분을 자신이 몰던 레카차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집 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 6명과 어른 2명이 다쳤는데요. 그 중에서도 장모(5)양과 유모(4)양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유양은 뇌출혈로 긴급 수술을 받았는데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장양의 어머니 A씨는 B씨가 사고 직후 아이들 구조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씨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B씨는 사고 이후 한참이나 차에서 나오지 않았고 차량에서 나온 뒤에도 아이들이 괜찮은지조차 묻지 않았다. 심지어 아이들 쪽은 쳐다보지 않았다고 차량 안에 있던 어린이집 원장이 알려줬다”면서 “또 사고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며 욕설을 퍼부었고 파편을 회수하거나 다른 레카차 기사에게 자신의 차량 견적을 묻는 등 비상식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또 B씨가 사고 직전 다른 교차로에서도 신호를 어기고 위험하게 차를 몰았다는 다른 운전자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레카차 운전자가 사과를 하지도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평소 역주행과 신호위반 등 난폭·불법운전의 대명사로 통하는 레카차가 애꿎은 어린이들을 다치게 했으니 말이죠. 인터넷에서는 “사리사욕을 위해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해치는 레카차는 가중처벌하자”거나 “사설 레카차 퇴출” 등의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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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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