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6030원입니다. 주 5일에 하루 8시간 근무를 했다면 월급으로 126만원 남짓 받습니다. 여기에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했을 경우 월급은 150만원 정도로 늘어납니다.
네티즌들이 익명으로 자유롭게 자신의 고민을 고백하는 한 포털사이트에서 ‘월급 150만원’이 화제입니다. 한 여성 네티즌이 ‘월급 150 버는 분들 질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비슷한 처지의 네티즌들이 호응했기 때문입니다.


정작 글쓴이 월급은 140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는 10만원을 더 받게 됐을 때 달라질 현실이 궁금했나 봅니다. 10만원으로 달라질 수 있는 삶이란 아주  소박합니다. 그는 디저트 가게에서 당당하게 3만원을 쓸 수 있는 동갑인 동료가 멋져 보이고, 구제 옷 대신 새 옷을 사 입는 또래들이 부러웠나 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궁상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답은 없지만 벌이가 적은 분들의 얘기가 듣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비슷한 어려운 시기를 거쳤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저도 165 벌구요. 전세금 모으려고 120만원 적금 하느라 올해 옷한벌 안샀어요. 화장품도 샘플 있는 거 다 쓰고 있고, 이정도 벌면 남한테 여유있게 못쏘는 거 당연해요”라고 글쓴이를 격려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세후 125 벌다가 이제 겨우 세후 152 벌어요. 125 벌 때는 돈이 안모이더니 이젠 돈이 조금씩 모여서 겨우 300 모았네요. 뭐 악착같이 모은 스탈은 아닌데 그래도 한 푼 두 푼 힘들게 모았네요”라고 응원을 보냈고요.

9급 공무원이라는 네티즌은 “9급공무원인데 딱그정도받아요.. 우울함의극치”라며 힘들어 했습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월급이 150만원도 안 되는 근로자수가 492만명에 달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비정규직인데다가 80%가 여성입니다. 월급 150만원은 2012년 최저임금위원회가 조사한 미혼 단신 근로자 월 생계비(151만원) 수준이죠. 혼자 살기도 빠듯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임금 근로자들은 경력이 쌓이고 경제사정이 나아지면 월급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삽니다. 월급 150만원에 담긴 건 절망보다는 오늘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일 겁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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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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