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고라 청원 페이지 캡처

부천의 아동학대는 끝나지 않았다. 생후 84일 된 딸을 잔인하게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를 엄중처벌하라는 청원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아동학대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격분한 네티즌들은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사건의 내막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청원사이트 아고라에는 “온몸의 뼈가 부서져 피를 토하다 죽은 故박OO 아기입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이라는 단체가 올린 것으로 지난 3월9일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의 전말이 담겨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날은 3월9일 오전 5시55분이다. 게임을 하던 중 박양의 아버지 박모씨(22세)는 100일도 채 되지 않은 갓난 아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 후 아기 머리를 이불로 감싸 누르듯 안고 우유병을 물렸다. 그러나 아이가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고 보채자 화가 나 다시 바닥에 내던졌다.

그 후 박씨는 다른 방으로 가 잠이 들었고, 오전 10시30분쯤 깨 숨진 아기를 발견한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동갑내기 아내인 이모씨와 침대에 떨어진 것으로 입을 맞춘 뒤 사망진단서 위조 방법을 검색하며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부부는 뒤늦게 숨진 딸을 병원에 데려갔고 아동학대를 의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부검을 포함해 경찰 조사가 진행되자 80여일 간 이뤄졌을 끔찍하고 잔인했던 아동학대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부검결과 아이는 양쪽 갈비뼈와 골반 뼈, 복사 뼈 등 온몸에 다발적으로 골절이 있었고 왼쪽 팔꿈치는 탈구돼 있었다. 굶주림과 빈혈,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 당시 몸무게가 3.45㎏에 불과했다. 골다공증에 심각한 두부골절, 두개골 함몰 등의 부상도 있었다.

사진=아고라 청원 페이지 캡처

게시물에 첨부된 생전 아기의 사진에는 온 얼굴이 시퍼렇게 멍들어 있다. 눈은 부어 있고 얼굴 곳곳은 피멍으로 얼룩졌다.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은 “100일도 채 살지 못한 갓난아기의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며 “그러나 이들 부부는 반성조차 하지 않고 사설 변호사를 선임해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아고라 청원 페이지 캡처

아울러 “악랄하게 아기를 괴롭히고 숨지게 한 부부가 더 이상 사회에서 활개치고 다니지 못하도록 널리 알려야한다”며 “재판부에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나흘 만에 4만7000여명이 서명에 동참해 목표치인 5만명의 95%를 달성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청원이 퍼졌다.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는 부천 박OO, 박OO 아기, 박OO 사건, 아동학대 박OO등의 문구가 완성검색어로 생성됐으며 부부의 SNS와 신상정보까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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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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