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터치24] 60대 청춘 3인방 “우린 하나님의 S.E.S에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미얀마 최북단 산골마을 푸타오에서 낮에는 의료봉사와 미용봉사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밤이 되어도 쉬지 못 하는 3명의 청춘들이 있다. 평균나이 64세의 김옥자(65) 권사, 김인옥(64) 권사, 황옥향(61) 집사다. 이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내 율동대학에서 100여가지가 넘는 율동을 배워 아시아 전역으로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율동팀이다.

 김옥자 권사는 “서울에 있을 때 녹내장으로 눈이 너무 아파서 올 수가 없었다”며 “올해는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건종 장로가 믿음으로 나아가자고 해서 왔는데 오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번에 의료선교팀에서는 중보기도 담당이었어요. 푸타오에 오니까 눈 질환 환자가 많더라고요. 내 눈이 아프니까 그 사람들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정말 아픈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었어요. 하나님은 나의 아픔을 통해 상대방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게 성장시켜주셨습니다.”

 김 권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워십팀으로 24년, 해외선교팀으로 14년 동안 봉사했다. 그는 “남편이 떠난 지 14년 됐다”며 “마음이 많이 힘들 때 지역 식구들이 기도를 해줬고 그때는 편히 잠들었다. 내가 교인들에게 섬김을 받으니 나도 아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마침 김인옥 권사가 해외봉사를 제안해서 해외 오지 선교를 함께 다니게 됐다”고 전했다.

 젊은 시절 발레를 전공한 김 권사는 “평생 워십을 통해 주님께 예배드리고 싶다”고 했다.



 

3인방 중 가장 유머러스한 분위기 메이커는 김인옥 권사다. 그에게 나이를 묻자 “에유~ 묻지말어~!”라고 하다가 이내 “비밀인데…마음은 18세야”라고 농을 던진다. 김인옥 권사는 김옥자 권사와 함께 순복음교회 율동대학 1기를 졸업했다. 

 그는 “이건종 장로가 인도차이나 선교회로 왔을 때 처음 만났다”며 “96년 미얀마로 강종명 장로와 이건종 장로와 함께 왔다. 의사들은 진료를 하고 저희들은 보조를 했다. 저녁에는 현지 교회에서 집회를 하고 찬양에 맞춰 율동으로 예배를 드렸다”고 했다.

 “워십은 내가 기쁘니까 하는거에요. 의사 선생님들이 하루에 수 백명씩 주민들 치료하는데 그것에 비하면 난 하는 게 없어. 내가 좋고 은혜가 크니까 하는 거지.”

 20년 동안 해외 오지 봉사를 다녔던 그는 “젊었을 때 내가 비위가 약해서 향이 나는 음식을 못 먹었다”며 “낯선 곳에서 잠도 못 자고 힘들었는데 워십을 하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매년 올 때마다 발전되는 모습을 볼때면 너무 좋아요. 베트남 미얀마 등 공항에 내리면 중들이 불공 드리고 향냄새가 진동했는데 점점 그 소리도 잦아드는 것을 느껴요.”


 

 3인방 중 가장 막내는 황옥향(61) 집사다. 그는 “27년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하면 단기 선교를 가는 게 꿈이었다”며 “마침 퇴직하던 해에 김인옥 권사가 같이 가자고 해서 선뜻 가자고 했다. 한국무용을 석 달 동안 맹렬히 연습해서 단기 속성으로 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여기 선배 권사님들에 비하면 아직 저는 아기 수준”이라며 “세 명의 자녀들 다 교육시키고 남편도 암으로 먼저 갔다. 생의 남은 시간은 주님을 찬양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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