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최대 명절 재기절? 남혐사이트 막가는 조롱… 페북지기 초이스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가 남성인권운동가였던 고(故) 성재기씨 사망 3주기를 맞아 그의 죽음을 조롱하는 이미지를 인터넷 카페 메인페이지에 내걸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미지에는 ‘워마드 최대명절’이라는 표현도 있어 네티즌들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2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인터넷 캡처

몇몇 인터넷 독자들은 페북지기에게 보낸 이메일 제보에서 ‘2만7000여명의 공식 회원을 보유한 거대 카페 워마드가 대문에 고인을 능욕하는 이미지를 걸다니 참담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메일에는 고 성재기씨가 2013년 7월 26일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과 함께 ‘워마드 최대 명절 SAINT JAGGY DAY 7.26~7.29'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가 첨부돼 있습니다.

워마드는 문제의 대문 이미지를 500원 짜리 동전과 농심의 ‘육개장 큰사발면’ 등이 합성된 것으로 바꿨는데요. 이 이미지 또한 성재기씨의 죽음을 조롱하는 것들입니다. 성재기씨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일부 고등학생들이 100원이나 500원짜리 동전을 내고 육개장과 맥주를 먹었다는 주장을 차용한 것입니다.

인터넷 캡처

성재기씨는 2013년 7월 26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했습니다. 그는 투신 전날 트위터 등에 ‘한국 남성인권의 현주소를 고발하겠다. 후원해 달라’는 글을 올리고 투신을 예고했습니다. 일부 지인들이 반대했지만 성재기씨는 자신이 운동을 하는 사람이고 사전답사를 마쳤으며 사설 구조대원을 불렀다며 안심시켰습니다. 투신 전에 아동청소년법과 게임 셧다운제 등의 개정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성재기씨는 그러나 물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투신 사흘만인 같은 달 29일 밤섬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튿날 마포대교에 빈소가 차려졌고 전국 곳곳에 추모 분향소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성재기씨의 생전 활동에 대한 평가는 분분합니다. 남성인권을 위해 헌신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여성 혐오를 드러내고 남성운동의 분열을 이용해 선동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일부 여성 네티즌들의 성재기씨를 향한 조롱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입니다. 앞서 지난 5월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추모현장에서 일부 여성들이 ‘재기해’를 함께 외쳐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또 성재기씨 사망 3주기를 맞아 고인의 실명을 넣어 ‘최대 명절’이라고 표현한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네티즌들은 “개인이 고인을 능욕하는 건 봤어도 인터넷 커뮤니티가 앞장서 고인 실명을 들어 능욕한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일” “사이트를 폐쇄시켜야 한다” “이 정도면 형사처벌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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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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