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주말 일상은 분주하다. 꽃놀이를 가야하고 집안 정리도 해야 한다. 바쁘지 않으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게 봄날의 주말이다.

우리 가족에게도 봄은 왔다. 잠깐이지만 동네 인적 드문 곳으로 꽃구경도 나갔다. 인영이는 나갈 옷을 갈아입히자 머리를 빗겨달라며 빗을 갖고 왔다. 아빠 차를 타고 나가자 기분이 들떠 콧노래를 부르다가 집에 돌아갈 때는 “지부 앙과(집 안가)”를 수십 번 외쳤다. 아빠 표 스파게티를 해 먹였고 언니와 똑같은 옷도 사서 입혔다. 언니는 동생 생각은 안하고 자기 놀 생각만 한다고 엄마한테 눈물 빠지게 혼나기도 했다. 그렇게 주말이 갔다. 봄날 이런 일상을 갖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한다.(2016년4월3일)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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