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사이톡산과 시타라빈, 적혈구 수혈, 항암 구토억제제와 해독제, 항암 부작용에 따른 이뇨제, 면역력 저하에 따른 촉진제, 수액 두팩.

오늘 하루 인영이의 몸속에 들어간 액체들이다. 15키로 인영의 몸무게의 20% 정도나 되는 각종 약물에 인영이는 힘겨워했다. 그나마 척수주사를 금요일로 미룬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열두시간의 치료를 마치고 낮에 사전답사를 해뒀던 서초동 근처 레지던스로 향했다. 언니보러 집에 가자 떼쓰는 인영이를 호텔서 잠깐 놀다 가자 꼬셔 데려와 간단히 밥을 먹인뒤 재웠다.

태어나 처음 해보는 항암치료 목적의 여행은 설레임은 하나없이 낯설음 뿐이다. 그래도 힘든 치료를 잘 견뎌준 인영이 덕에 편히 잠들수 있을것 같다.(2016년4월6일)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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