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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의 거목, 박형규 목사 빈소에 추모의 발길 이어져

민주화운동의 거목, 박형규 목사 빈소에 추모의 발길 이어져 기사의 사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형규 목사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박형규 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에는 19일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박 목사가 별세한 18일에 이어 또 다시 빈소를 찾았다. 손 전 고문은 박 목사를 자신의 청년이후의 삶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꼽았다. 손 전 고문은 “1972년 10월 유신 발표 직전 군 제대를 했고, 교회가 민주화 운동의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에 박 목사님이 시무하던 서울 제일교회를 찾아 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이후 박 목사의 권유로 청계천 빈민 구제 사역에 동참하게 되고, 영국 유학 후 역시 박 목사의 권유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운동 간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을 맡은 바 있다. 손 전 고문은 “박 목사님은 기독교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한 분”이라며 “사회갈등이 극에 달하고, 남북의 대립이 심화되는 등 나라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현 시대에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셨던 박 목사님과 같은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는 손 전 고문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찾아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김부겸 의원은 방명록에 ‘목사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소서 우리들의 아버님. 긴급조치세대 김부겸’이라고 남겼다.

교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영주 NCCK 총무는 빈소에 머물며 조문객을 맞았다. 조일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의 채영남 총회장과 이성희 부총회장 등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박 목사의 발인예배는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의 2층 조에홀에서 열린다. 유족 측은 “고인이 평생 NCCK 소속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만큼 NCCK가 있는 기독교회관에서 발인 장례예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1983∼1985년 NCCK 인권위원장을 지냈다. 예식은 박 목사의 소속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으로 치러지며 기장 최부옥 총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진행한다. 21일에는 빈소에서 NCCK 주관으로 추도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 기독교상조회 공원묘지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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