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그맨 출신 마라토너인 다키자키 구니아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엘리우드 킵쵸게(케냐) 못지 않게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 캄보디아로 국적을 바꿔 이번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했다. 다키자키는 순위와 상관없이 꿈꾸던 올림픽 무대에서 완주를 했다는 사실로 만족했다.

다키자키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45분44초에 완주했다. 순위는 139위.

이날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선수는 총 155명이다. 이 가운데 15명이 경기 중 기권했다. 꼴찌를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고 요르단의 메스컬 드라이스를 140위로 밀어내고 최하위를 벗어났다. 드라이스의 기록은 2시간46분18초.

결승선을 통과한 다키자키는 자신의 레이스에 만족한 듯 앙팔을 벌이며 환호했고 '뽀빠이 세리머니'도 펼쳤다. 관중들도 그의 집념에 박수로 화답했다.

다키자키는 올림픽 마라톤 출전을 위해 노력했다. 2011년 선수층이 얇은 캄보디아로 국적을 바꿔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꿈꿨지만 무산됐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적어도 국적을 얻은 지 1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지적 때문이다.

다키자키는 꿈을 포기하는 대신 리우올림픽 출전을 또다른 목표로 삼았다. 그는 지난 5월 캄보디아 마라톤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와일드카드로 리우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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