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추석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맘때면 명절 보너스를 기대하는 직장인들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회사에서 쓸모있는 선물세트라도 나눠줬으면 하는 바람일겁니다. 은근히 비누세트보다는 햄이나 과일을 기대하기도 하지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요. 온라인에 기대이하의 추석선물을 받은 직장인의 푸념이 올라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사장님의 판단 미스” “그래도 주는 게 어디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제의 글은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단숨에 '베스트글’에 올랐습니다. 글쓴이가 받은 선물이 조금 황당한 것이어서 그런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게시물 제목이 “추석 선물로 붕어빵 주는 회사...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입니다. 붕어빵을 차에 옮겨 실는 장면과 내용물 사진도 올렸습니다. 글쓴이는 무척 실망했나 봅니다. 그는 “이런 대우를 받으며 계속 다녀야 하나”며 진지하게 하소연을 쏟아냈습니다.

글쓴이는 일반 개인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후반이라고 합니다. 야근에 쫓겨 명절을 실감 못하고 있었는데, 글쓰기 전날 갑작스러운 추석 선물에 직원들이 단체로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추석선물로 붕어빵은 상상해보지도 않았다며 집에 들고 갈 생각을 하니 무척 난감했다네요.


그리고 붕어빵 선물의 내막을 알고보니 정말 어이없었다고 합니다. 사장이 자기 건물 세입자 상품을 팔아주기 위해 구입한 것이라는군요. 글쓴이는 다른 회사 창고에 햄이나 과일세트가 쌓여있는 것을 보면 직원보다 외부인만 챙기는 회사가 야속하다고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힘내라”는 응원과 함께 “모욕”이라는 비난이 교차했습니다. 그중 “그래도 선물 받았으니 나은 편”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우린 선물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올해 추석 보너스를 받는 회사가 작년에 비해 줄었다고 합니다. 보너스는커녕 월급이 밀린 근로자도 21만명이 넘어섰습니다. 빈손으로 고향을 찾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정말 씁쓸한 명절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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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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