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국가적 망신(national disgrace)’ ‘국제적 왕따(international pariah)’라고 꼬집었다.

14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러시아 정보당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 조직 ‘DC리크스닷컴’이 입수한 파월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파월 전 장관은 NBC방송에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며 “해커들이 더 많은 내용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이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파월 전 장관은 지난 6월 17일 보좌관을 지냈던 언론인 에밀리 밀러에게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 민주당 사람들은 그를 공격할 필요가 없다. 트럼프는 국가적 망신이자 국제적 왕따”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지난달 21일 보낸 이메일에는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인종차별적 주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얘기를 계속할 수 없게 되자 트럼프는 오바마가 무슬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파월 전 장관은 1989~1993년 조지 H W 부시 행정부에서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냈다. 2001~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공화당원이라고 자칭하지만 오바마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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