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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여신’ 타루 “예수님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립니다”…스타인헤븐

가수 타루

‘홍대 여신’으로 불리는 가수 타루(34·김민영)가 음악활동 외에 성경교독모임을 이끌고 있다. 2007년 데뷔한 타루는 SBS ‘시크릿가든’의 이색 문자음 ‘문자왔숑’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그 외에 ‘치인트’와 ‘프로듀사’ 등 화제의 드라마 OST를 불렀다. OST와 CF 음악 등 100여곡 이상을 불렀다.

서울시 마포구 서현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성도인 타루는 “복음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가슴이 뜨거워진 날이 있었다”며 “그때 성경을 함께 읽을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SNS에 글을 올렸다. 첫 번째 주에는 나 혼자 모임 장소에 나왔고 그 다음부터 8명 정도가 모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4년째 성경교독모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루가 이끄는 성경교독모임에는 학생들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모인다. 매주 월요일 저녁 합정역 인근의 카페에 모여 성경을 읽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월요일 7시에 시작해요. 제가 혹시나 못 가는 날이 있으면 친동생이 모임지기로 이끌고요. 제가 없어도 성경교독모임은 너무 잘 진행되고 있어요.”

타루는 자신의 카드를 ‘예수님의 법인카드’로 칭하며 모임에 참석한 이들에게 커피나 식사를 대접한다. “함께 모인 지체들을 섬기는 예수님 카드죠. 간혹 힘들 때가 있는데 그때는 ‘아버지 이번 달 카드값이요!’ 그러면 없던 행사가 잡히기도 해요.”

경제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그는 “커피소년 오빠는 소속사가 없는데, 하나님이 엔터테인먼트를 해주시는 것처럼 필요를 채워주시는 것을 지켜봤다. 저도 지금 회사가 없는데, 하나님은 우리의 일용할 양식과 필요를 채워주신다. 주변의 다른 뮤지션에게도 하나님을 믿으라고, 우리의 스케줄을 잡아준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고 전했다.

지금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행동하지만 굳건한 믿음이 세워지기까지 연단의 시간이 있었다.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았고 저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았어요. 가정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죠. 부모님 품을 떠나 내 삶을 내가 개척하면 행복하게 잘 살 줄 알았어요.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내 맘대로 살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좌절감이 왔고 삶이 곤두박질 쳤어요. 자살 충동이 일기도 했죠.”

음악활동을 계속 하고 있었고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는 뮤지션이었지만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타루는 “자아가 엉망진창이었고 내적인 분노가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타루가 생명의 빛을 찾았던 곳은 교회였다. “사람이 정말 놀라운 게, 지독하게 바닥을 치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든다”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장 외면했었던 교회를 내 발로 찾아갔다. 당시엔 삼일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서른 살이 넘어 하나님을 믿게 됐다”고 했다.

이후에 그는 집 근처의 서현교회로 옮겨 새벽기도를 다니며 진정한 회복의 시간을 갖게 됐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며 “평소에 도로 옆 가로수가 쓰레기봉투와 다를 게 없는 존재였는데 그것이 크리스탈처럼 나뭇잎 하나하나가 빛나 보였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 보였다. 사람들도 사랑스럽게 보였다”고 전했다.

새벽기도 수요예배 금요예배 주일예배 등 일주일 내내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다. 새벽기도를 하고 청년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영도 육도 채워지는 시간이었다. “내가 내 힘으로 하려다 보니 진이 다 빠져나갔던 것 같다”며 “말씀과 예배, 신앙 공동체를 통해 생수가 흘러나왔다. 나에게 필요한 생수는 예수님이었다”고 했다.

그는 예수를 몰라 지독하게 자신을 비하하고 자학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것이 너무 분하고 억울했단다. 그래서 과거의 자신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해야 할 일은 예수를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회심하자마자 8명을 전도했다.

“예전에는 혼자서 30분도 못 있는 스타일이었고 다른 사람들한테 호감을 사기 위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참 자유가 없이 끌려 다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진짜 자유해졌어요.”

싱어송라이터인 타루는 아가서 말씀을 묵상하던 중 영감을 받아 ‘song of songs’을 만들었다. 이 곡은 지난해 7월 발매한 4집 앨범에 수록돼 있다. “소송 중이었는데 말씀 묵상 중 비도 그치고 겨울도 끝났다는 자유를 선포해주셨어요. 그 마음이 주님의 사랑으로 다가왔어요. 소송은 올해 초에 잘 끝났습니다.”

타루(墮淚)는 ‘눈물이 떨어지다’라는 동사다. 그는 “주님을 만나고 제가 흘려야 하는 눈물의 분량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세상에 학대 받는 자가 많으나 위로하는 자가 없다는 묵상을 하게 됐다. 위로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과거엔 서러운 눈물이었다면 이제 위로의 눈물을 채우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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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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