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 Ng 트위터(@victomato) 캡처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유명인사가 나타나면 많은 이들이 최대한 접근한 뒤 그를 향해 카메라를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다수는 유명인사에게 등을 돌린 뒤 사진을 찍습니다.

서구의 각 언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사진 한 장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25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과 지지자들이 만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인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손을 흔들고 있는데 지지자들은 모두 그에게서 등을 돌린 채 휴대전화를 든 손을 높이 올리고 있습니다. 자신과 그를 같이 담은 셀카를 찍기 위해서입니다.

언론들은 셀카의 시대임을 보여주는 사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클린턴 선거캠프의 사진사 바바라 키니(Barbara Kinney)가 촬영한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8000명이 넘는 네티즌에 의해 공유되며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젠 제아무리 유명하고, 힘 있는 이라 해도 그 사람이 내 사진의 주인공이 되기는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저 내가 찍는 셀카의 좋은 배경이 될 뿐이죠. 바야흐로 셀카의 시대입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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