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잃은 택시기사 두고 간 여성 승객… 조사 경찰관이 한 말


지난 8월 대전에서 벌어진 심정지로 의식 잃은 택시기사를 두고 떠난 승객 사건과 유사한 사고가 서울에서도 일어났다.
1일 서울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60대 택시기사가 운행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끝내 숨졌다. 택시에는 여성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얼마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택시기사가 대방역사거리 인근 대방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자마자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기사는 의식을 잃으면서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한다. 하지만 의식을 잃으면서 풀린 발이 가속페달을 눌러 반대편에서 오던 차와 경미한 접촉사고가 났다.

접촉사고 난 차량 운전자는 이상을 발견하고 택시기사을 차에서 끌어내 지나던 행인 등 2명과 인공호흡을 했다. 이때 택시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도 이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차량 운전자는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고 구급대가 도착하는 사이 여성 승객은 사라졌다.

동작경찰서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택시기사가 의식을 잃고 피해 차주 등이 심폐소생술을 하기까지 짧은 시간이었다”며 “주변에 목격자들이 많아 여성 승객이 119 신고나 구호조치의 필요성을 못 느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위해 사라진 여성 승객을 찾고 있고, 검찰의 사건 지휘를 기다리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