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위해 북한 찬양하는 남한 아이들?

어린 여배우들(왼쪽부터)-신주아(9),이채린(14),임채윤(5),임채은(15). 사진=홀로하 제공

통일을 위해 북한을 찬양하는 남한의 아이들이 있다. 오는 8, 9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1길 광화문아트홀에서 공연되는 통일을 향한 북한 뮤지컬 ‘언틸 더 데이(Until The Day)의 8차 공연에 출연하는 임채은(15), 이채린(14), 신주아(9), 임채윤(5) 어린 여배우들이다.

 이들은 뮤지컬에서 꽃제비와 앙상블로 참여한다. 처음에는 평양의 거리라는 장면을 통해 북한의 밝은 모습을 표현하며 북한을 찬양한다. 하지만, 이후 펼쳐지는 북한주민들의 굶주림, 북한인권의 숨겨진 아픔, 북한의 체제에 갈등하는 고위 간부들 그리고 지하교회에서 목숨을 걸고 신앙생활을 하는 애절한 모습들이 그려진다. 어린 여배우들은 여러 장면들을 통해 현실과 희망을 감동있게 그려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2년 꽃제비 아역을 하고 4년이 지나 이번 공연에는 앙상블 역할로 함께하게 됐어요. 그때 극단의 대표님이 통일이 될 때까지 이 뮤지컬을 해야 하니 언제나 함께하자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초등학생이었던 그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뮤지컬 연습을 할 때마다 북한 주민들 생각에 마음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은 뮤지컬이 중단돼 제가 더 이상 무대에 서지 못하더라도 통일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임채은 양의 참여소감이다.

 꽃제비 역할의 이채린 양은 "우리가 방송에서 본 것과 달리 북한은 많이 어두운 곳인 것 같아요. 저희 뮤지컬의 장면 중 평양의 거리가 있는데 다들 웃으면서 즐겁게 뛰어다니면서 평양을 노래하는 것인데 너무도 슬프고 어두운 그곳을 그렇게 속이면서 보여주는 장면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라며 "그곳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이 더 많은 곳의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도움의 손길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또다른 꽃제비역의 신주아 양은 "학교에서 북한에 대해 배웠지만 이렇게 못살고 불쌍한 줄은 몰랐어요. 꽃제비 역할을 하면서 너무 슬펐어요"라며 "통일을 반대하시는 어른들이 계시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저는 통일이 꼭 됐으면 좋겠어요. 가족들이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배고프고, 슬프니까요. 그리고 자유도 없잖아요"라고 안타까워했다.

 가장 막내인 임채윤 양은 뮤지컬을 할 수 있겠어요라는 질문에 "음… 용기를 내면 돼요. 할 수 있어요"라고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이 어린아이의 말처럼 통일도 우리가 용기를 내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언틸 더 데이’는 북한의 지하교회에서 신앙을 키운 김순희씨와 북한 방문 선교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목숨을 건 신앙생활과 이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이 뮤지컬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1000회 넘게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8차 공연으로 문화를 통한 사회공헌 NGO 홀로하(임민택 대표)가 주최하고 희원극단(김나윤 대표)이 주관했다(070-8263-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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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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