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10일(한국시간) 2차 후보 토론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음담패설 녹음파일’ 사건을 해명했다. 트럼프는 녹음 속 내용이 단순히 사적인 대화였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지난 7일 유출된 녹음파일 사건을 두고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며 “발언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화 내용이 “라커룸 토크(사적인 공간에서의 벌어지는 대화)”였다며 자신의 생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보다 여성을 존중하는 사람은 없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10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아내 멜라니 트럼프가 10일(한국시간) 미국 2차 대선 TV토론에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남편 빌 클린턴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48시간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여성뿐 아니라 흑인, 무슬림, 라틴계, 장애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그동안 계속 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녹음파일은 트럼프가 누구인지 보여준다”고 공세했다.

지난 7일 공개된 녹음파일에는 트럼프가 유부녀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관계를 가지려고 했다는 내용과 여성의 신체 부위를 지칭하며 속어를 쓰는 음성 등이 담겨 여성 비하 파문이 일었다. 파일 공개 후 공화당 내부에서도 지지철회 선언이 이어졌다.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차 TV토론은 후보가 앵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관중들에게 직접 질문을 받기도 했다. CNN방송의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와 ABC방송의 마사 라다츠가 토론을 진행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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