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11일 고발인 조사…다만 '저속 행보' 예상 기사의 사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비선실세’ 개입 의혹에 대해 검찰이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대외적 수사 절차에 들어간다. 시민단체의 고발장 접수 12일 만이지만, 당장 수사에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는 11일 오후 2시 사건을 고발한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윤 대표는 지난달 29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800억원 출연금 모금 과정에 권력의 부당개입 의혹이 있다며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부회장 등 70여명을 뇌물·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다만 고발장은 야당과 언론이 기존에 제기한 의혹을 취합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표 조사 역시 고발장 내용과 경위를 묻는 기초적 단계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 이후 바로 강제수사 등에 들어가기보다 두 재단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 등을 살피며 수사 속도와 방향을 정할 공산이 크다. 11일 고발인 조사가 13일로 예정된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야당의 ‘수사 촉구’ 공세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란 해석도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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