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돕기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인기가 절정이다. 오바마 여사의 열정적인 연설을 듣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가 때로는 클린턴 후보의 유세 인파보다 많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오바마 여사는 최근 한 달 동안 5차례 클린턴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중 4차례는 대학 캠퍼스에서 열렸다. 클린턴 후보가 젊은 층에 열세인 점을 감안해 오바마 여사가 나선 것이다.
민주당 지지 성향의 젊은이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지난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농구장에서 오바마 여사가 유세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집회가 시작되기 5시간 30분 전인 오전 8시부터 학생들이 몰려들어 줄을 섰다.
오바마 여사는 직설적이고 열정적인 연설로 클린턴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여사는 “여러분이 투표를 하든 안 하든 클린턴과 상대 후보 중 한 명이 미국 대통령이 되게 돼 있다”며 “만일 여러분이 힐러리를 찍지 않거나 아예 투표를 하지 않으면, 그건 상대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여사는 클린턴 후보나 다른 사람들이 자제하는 직설화법을 거침없이 구사했다.
트럼프에 대해서는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대놓고 그의 자질 부족을 가차없이 공격했다.
오바마 여사는 “여성을 비하하고 공격하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백악관에는 (철부지가 아닌) 어른이 있어야 한다”고 트럼프를 맹공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런 오바마 여사의 맹활약을 보고도 속만 끓이고 있다. ‘그녀를 존경한다’는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를 의식해 아무런 반격을 못하고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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