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아이 만들었다는 목사’ 교회 페북글… “동정녀 탄생”


신도와 불륜을 저질러 아이를 낳고도 “기도만 했다”고 주장한 목사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목사를 맹신하는 성도들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교회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캡처한 이미지가 확산됐다. A교회는 전날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제보자들’에서 다뤄진 불륜 사건의 주인공이 목회하는 곳이다.

A교회의 목사는 자신이 결혼식 주례를 섰던 여성 신도와 불륜을 저지르고 아이까지 낳았다. 목사는 여성 신도의 아이와 자신의 유전자가 99.9% 일치한다는 검사 결과에도 “기도만 했다. 하나님의 기적”이라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 사건은 ‘제보자들’에 앞서 지난달 1일 CBS가 최초 보도했다.

그리고 지난달 20일, A교회 페이스북에는 “DNA 검사결과 99.99%(일치)라는 것은 동정녀 탄생밖에 없다. 남녀가 결합해서는 99.99%가 있을 수 없다”는 글이 게시됐다.


지난달 26일에는 성도들이 목사를 믿고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A교회 측은 CBS의 보도를 ‘편파적인 보도’라고 주장하며 “저희 성도들은 우리 목사님을 믿기 때문에 누가 뭐라 그래도 우리는 요동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A교회의 페이스북은 19일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페이지 기록이 남아있어 구글 검색을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

네티즌들은 목사는 물론 맹목적인 일부 신도들의 태도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기독교 망신 다 시킨다” “교인으로서 부끄럽다” “예수님을 믿어야하는데 목사를 믿고 있다” 등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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