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경기, 전북 로페스가 동점골을 넣고 김창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변은 없었다. 전북 현대가 FC 서울을 꺾고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016 ACL 4강 원정 2차전에서 1대 2로 패했다. 홈 1차전에서 4대 1로 이긴 전북은 합계 5대 3으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의 결승 상대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가 뛰고 있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이다. 알 아인은 2003년에 우승, 2005년에 준우승을 차지한 중동 강호다. 전북은 다음달 19일 홈에서 결승 1차전을, 26일 원정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전날 “단 1%의 가능성이 있어도 끝까지 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서울 선수들의 각오도 비장했다. 서울은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을 내세워 전북 골문을 공략했다. 전북은 1차전에서 나란히 골 맛을 봤던 김신욱, 레오나르도, 로페즈를 출격시켜 맞붙을 놓았다.
 벼랑 끝에 몰린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공수 라인을 올린 채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3골 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각에 선제골을 터뜨려야 했다. 전반 중반부터 서울의 공격이 날카로워졌다. 특히 승부욕이 강한 서울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최전방에 선 아드리아노는 후방에서 동료들이 찔러 주는 패스를 받아 줄기차게 슛을 날렸다.
 결국 서울의 선제골은 아드리아노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38분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아드리아노는 김치우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 준 낮은 패스를 가벼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 골문을 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10분 레오나르도와 머리를 다친 김보경을 빼고 이동국, 고무열을 투입했다. 경기 분위기가 달라졌다. 거센 공세를 펼치던 전북은 후반 14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로페즈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골대 왼쪽 아래를 향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서울이 도전했던 1%의 가능성이 사라져 버린 순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고광민)을 뽑아낸 서울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전북을 꺾은 데 만족해야 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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