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재난의 뜻은 무엇인가요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 네티즌 질문에 답변

허리케인 '매튜'로 거처를 잃은 주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BGEA제공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말씀하시고자 자연 재해를 사용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어떤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끔찍한 일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그에게 돌이키게 만드시는 것처럼 말이죠.”

올해 97세의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메시지다.

이달 초 아이티를 비롯해 미국 동남부를 휩쓸고간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직후,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BGEA)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른 어느 독자가 “재난은 하나님이 우리를 심판하시는 도구인지 아닌지 때때로 궁금하다”며 남긴 질문에 대한 그레이엄 목사의 답변이다.

그레이엄 목사의 메시지는 이어진다.
“우리 인간은 승승장구하며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항상 이런 삶의 연속일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요. 하지만 갑자기 재난이 닥쳤을 때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 진실이 아님을 깨닫게 되죠. 재난은 우리 인간에게 ‘인생의 덧없음’을 일깨워줍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사야 38장 17절을 제시했다.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현대인의 성경).’

그레이엄 목사는 한발 더 나아간다. 재난은 스스로에 대한 염려에서 벗어나 타인을 섬겨야 하는 필요성 또한 깨닫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는 갈라디아서 6장 2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그리스도인들의 ‘섬김’을 독려한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허리케인 '매튜' 피해지역으로 달려간 BGEA소속 자원봉사팀원들이 피해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BGEA제공

그의 답변은 이렇게 끝맺는다.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자연 재해를 허용하시는지에 대해 굳이 알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사탄의 손 안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위기는 재난이 닥쳤을때가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믿음을 두고 있는가’ ‘매일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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