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에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과 미셸 오바마가 한 여성 관련 행사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27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첫 공동유세를 펼쳤다. 미셸은 “클린턴은 정책 일벌레(policy wonk)이기 때문에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셸은 노스캐롤라이나 윈스톤살렘에서 가진 유세에서 “클린턴의 리더십과 용기, 또 그녀가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온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남편이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 남편과 나와 우리 딸 말리아와 사샤의 친구였다”면서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자녀인 첼시 역시 우리를 돕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미셸은 특히 “클린턴을 위해 투표해달라”면서 “지금 당장 여기에 있지 말고 얼른 가서 조기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미셸의 이런 칭찬에 클린턴은 “미셸이 백악관에 있는 동안 정원을 새로 만든 것으로 안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 정원을 없애지 않고 잘 계승할 것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셸의 이런 발언에 대해 “8년 전과 아주 다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2008년 대선 때 오바마와 클린턴이 맞붙었을 때 미셸은 클린턴의 가정생활을 호되게 비판했었다. 당시 미셸은 유세에서 “대선 유세의 중요한 단면 중 하나는 미국민들에게 롤모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정을 제대로 꾸리지 못하는 사람은 백악관 역시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의 여성 편력 문제를 꼬집으며 클린턴에도 그 탓을 돌린 것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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