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름 “늘품체조 차은택이 요청… 찌라시 역겨워” 폭로

정아름 인스타그램

유명 헬스트레이너 정아름(35)씨가 ‘늘품체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거짓 해명을 요구 받았다고 폭로했다. 찌라시 루머에 대해서는 “더럽고 역겹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정아름씨는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고통과 억울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며 장문의 해명 글을 게재했다.

정아름씨는 “늘품 체조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저도 모르겠다”며 “2014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늘품 체조는 문체부가 국가예산 3억5000만원을 들여 만든 생활체조다. 당시 한국스포츠개발원이 2억원을 투입해 만든 ‘코리아 체조’가 완성 단계에서 갑자기 늘품 체조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간 문체부는 “정아름씨가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에게 먼저 제안해 늘품 체조를 만들었다”고 주장해왔다.

정아름씨는 문체부 측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문체부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오거나 사람들이 물어오면 제가 제안한 것으로 얘기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말하기를 부탁받았다”며 “2년 전 통화기록도 남아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뽑아볼 수 있다면 공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늘품 체조 때문에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제가 제안한 거라고 해야만 아무 문제없이 조용히 넘어간다는 말을 들었다. 당시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멀쩡히 일 잘하고 있는 사람이 뜬금없이 문체부를 찾아가 ‘내가 멋진 체조를 하나 만들었으니 국민 체조로 쓰자’고 제안한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고 덧붙였다.

‘비선 실세’ 최순실의 측근인 차은택 감독과의 친분도 부인했다. 정아름씨는 “차은택씨와 개인적 친분은 없다”면서 “차은택 감독은 이미 유명했기에 이쪽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알고 있는 정도였고 늘품체조를 제외하고는 어떤 일도 함께 작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아름 인스타그램

다음은 정아름씨 입장 전문.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받고 있는 고통과 억울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2014년 11월 26일 늘품체조가 발표된 이후 저를 공격하시는 분들이 있었고 최근까지도 여러가지 기사가 나왔었지만 대응하지 않았던 이유는 저는 단순하게 작업을 의뢰받아 납품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데다 잘못하거나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없기 때문이었고 제 이름 자체가 오르내리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거론자체가 되는 것이 너무 싫어서 그냥 조용히 지나가줬으면 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더군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어이없는 찌라시부터 추측성기사들까지. 제가 무슨무슨 관계라는 둥 여러가지 허위적 보도까지. 더럽고 역겹네요.
그로 인해 제가 받고 있는 피해들을 더이상 참고 있을 수 만은 없어서 제 공간에 몇 자 적습니다.
늘품체조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저도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전 2014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즈음인지 그것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한 그 때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을 뿐입니다.
나라에서 체조를 만든다고. 그런데 그 체조가 무겁지 않고 트렌디하고 쉽고 따라 하기 즐거운 대중적인 느낌이었으면 한다면서 제게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섭외됐습니다. 허위성 기사나 확인하지도 않고 내보낸 보도자료처럼 친분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쪽 일을 10년 넘게 (2001년에 미스코리아가 된 이후 계속) 해 오면서 경력 면이나 연차로 보았을 때 제가 대중적이고 쉬운 체조를 만들기에 적합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요청한 체조의 컨셉에 의해 섭외가 됐고 저 뿐 아니라 안무가 배윤정씨도 함께 섭외됐죠. 저희들이 섭외가 됐던 이유는 그것뿐이었습니다. 대중적이고 즐거운 체조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맡긴거죠. 좋은 일이라고 했어요. 나라를 위해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 좋은 의미로 쓰일 수 있다고. 운동이나 체조를 만들고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활동들을 주업으로 하는 제 입장에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었죠.
차은택씨와는 개인적 친분은 없습니다. 그저 이쪽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미 유명했던 차은택 감독을 알고 있는 정도였고 늘품체조를 제외하고는 어떤 일도 함께 하거나 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되었고 늘품체조란 이름 자체와 체조의 컨셉도 정해져있던 상태에서 저와 배윤정씨는 동작을 짜서 넣는 일을 했습니다. 기획이 아닌 단순 동작의 납품인거죠. 어떤 경위로 제작이 되게 됐는지 누가 시켰는지 그런 내용은 전혀 알 수가 없었죠. 전달사항을 전달받고 그에 맞춰 동작을 구성하는 일만 했으니까요. 직업 자체가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만들어주는 일도 포함되는 거죠.
그리고 그렇게 몇 개월간 시연행사 전까지 동작을 만들어주고 컨펌받는 과정이었습니다. 요청에 의해 동작을 고치고 수정하고 그런 과정 중에 요청할 때마다 영상을 찍어 보냈습니다.
누구에게 컨펌을 받는지 어떻게 수정사항이 생기는지 아무 것도 모를 수밖에 없었죠. 일을 하면서 드물게 후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간 일하면서 당하면서 제가 받은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받은 자료들은 이미 통장기록에 모두 남아있기 때문에 바보가 아니고서야 이런 부분을 거짓말할 수 없겠죠. 다 공개하더라도 전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전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알았죠. 전체 예산이 얼마였는지. 제가 돈이나 챙겼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정말 울분을 참을 수 없습니다.
시연 행사 전에 몇 번 불려가서 시연을 하는 일도 있었죠. 문체부 쪽 사람들이 쭉 앉아있고 시연을 해서 보여주는 식이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늘품체조. 그 과정 중에 저는 누구에게 컨펌을 받는건지 누구의 의견인지 그런 것들은 알 수 없고 지금도 그런 내용은 전혀 모릅니다. 저까지 전달될 내용도 아니었고 저는 그저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고쳐달라 하는 사항들을 요구받아 반영했습니다.
11월 26일 시연행사 때도 저는 그저 만들어진 것을 보여주는 것 뿐 아무런 역할도 없었습니다. 늘품체조가 발표가 되자 시끌시끌하고 말이 나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그때부터 좋은 취지로 응해서 하게 된 일로 인해 피해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말했죠. 인터뷰 요청이 오거나 사람들이 물어오면 제가 제안한 걸로 얘기해야한다면서 그렇게 말하기를 부탁받았습니다. 2년 전 통화기록도 남아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뽑아볼 수 있다면 공개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누가 그런 의견을 제시했는지는 역시나 전 알 길이 없고요.
제가 들은 내용은 늘품체조 때문에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제가 제안한 거라고 해야만 아무 문제없이 조용히 넘어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도 전 이해가 가지 않아 되물었었죠. 할 일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멀쩡히 일 잘하고 있는 사람이 뜬금없이 문체부를 찾아가 내가 멋진 체조를 하나 만들었으니 국민체조로 쓰자고 제안한 게 말이 되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안 되냐고.
그러나 그러면 오히려 일이 안 좋게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괜히 제가 피해를 볼 이유도 없고 제게 만들어달라고 했었으니 그렇게 말하라고 한 것도 다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인터뷰 연락이 온 몇 군데에 부탁받은 대로 제가 제안한 거라고 얼버무리듯 말했습니다. 당연히 제가 제안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았겠죠.
그리고 2015년 1월에 저작권을 기증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음악을 만든 음악 감독님과 안무를 함께 했던 배윤정 단장님쪽,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명은 저작권을 기증했습니다. 저작권을 기증하고 발표를 한 이후 다소 시끄럽던 문제는 사그라졌고 저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지겹고 싫은 일이라 괜히 했다 후회하면서 잊고 제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잊고 살다가 이렇게 엄청난 일을 맞이했네요.
저는 아직도 정황과 실제로 어떤 내막이 있었는지 누가 개입되었는지 등등 잘 모릅니다. 의뢰를 받아 동작을 만들기만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영문도 모른채 저는 이상한 소용돌이에 휘말려 이득을 취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게 됐습니다.
제 블로그에 오랫동안 방문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저를 지켜봐주셨던 분들이라면 아실거예요. 그동안 그리고 오늘날까지 고군분투하며 노력해왔던 것들, 꾸준하게 제가 하는 일을 해나가려고 했던 자존심. 돈이나 인기 이런 것들 욕심없이 행복하게 건강하게 열심히 일하며 당당하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의 한 여성으로서 제가 노력해왔던 모든 것들이 이런 억울한 일로 말미암아 매도당하고 빛 바래진다는 게 정말 참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밝혀지고 더 밝히려고 한다고 해도 저는 숨을 일이 없어요. 제가 받았던 적은 보수에 대해서도 다만 제 이름 자체가 거론되고 언급되는 것 자체가 참을 수 없이 불쾌하고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제가 매일 블로그를 올린 지 7년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왜 제가 이권다툼이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휘말려 알지도 못하는 일들에 연루되고 오해를 받으면서 노력해왔던 것들까지 매도당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허위성 기사를 쓴 언론매체들, 찌라시를 만들어 유포한 이들, 그리고 제게 피해를 입힌 부분에 있어서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서글퍼하고 계시죠. 저도 여러분과 같은 입장으로 오히려 더 많이 더 바보같이 이용당한 사람입니다. 더 이상 피해보고 싶지 않아요. 제가 노력하며 산 시간들과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의욕적이고 행복을 꿈꾸는 열정적인 제 미래가 망가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진실을 밝혀지죠. 그리고 진실한 사람은 당당합니다.
그러나 이 나라가 그리고 언론매체나 방송이 죄 없는 사람 한 사람을 먹이삼아 씹고 물어뜯기를 즐긴다면 진실하다해도 그 사람이 받는 상처와 아픔은 엄청납니다. 부탁드립니다. 매도하지 말아주시고요. 제가 제 자리에서 그동안처럼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더 열심히 하는 모습, 한결같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팬 여러분 실망하거나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전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잘못한게 없고 당당하고 억울한 피해자일 뿐이니까요.
정아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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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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