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창 땅부자 최순실의 수상한 ‘큰그림’

[단독] 평창 땅부자 최순실의 수상한 ‘큰그림’ 기사의 사진
최순실(60)씨는 2002년 7월 2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이목정리 298 299 300 301 303 304 305 306 등 8필지를 한꺼번에 사들였다.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정윤회(61)씨와 함께 살던 때였다. 1만8713㎡에 이르는 토지 중 7필지는 농지인 ‘전’이었고, 1필지는 ‘대’였다.

2004년 6월 3일에는 이목정리에서 직선거리로 약 3㎞ 떨어진 도사리의 토지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임야와 목장용지 등 17만9234㎡를 매입했는데, 필지마다 최씨가 70%, 정씨가 30%를 소유했다. 최씨는 2005년 6월 14일엔 도사리 산191 목장용지 5만㎡, 2008년 2월 15일엔 도사리 842 임야 1197㎡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목(地目)을 가리지 않고 25만㎡까지 넓어진 최씨의 평창군 영역은 무엇을 시사할까. 정치권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배후에도 최순실이 있다”는 의혹 제기가 공공연하다.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또 하나의 ‘큰그림’을 그렸다는 얘기다. 평창 부동산은 1999년 평창군의 동계올림픽 유치 선언과 함께 투기 바람에 시달려 왔다. 국내 굴지의 재벌들이 2002년부터 평창군 토지를 집중 매입했다는 이야기도 회자됐었다. 최씨가 2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둔 경기도 하남시 땅의 경우 비선을 활용해 취득한 정부의 부동산 개발정보가 처분 배경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있다.

최씨가 더블루케이를 세우고 해외 기술력을 유치하려 주력한 사업 중 하나는 임시경기장 건설사업이었다. 실제 더블루케이는 지난 3월 8일 임시경기장 건설업체인 스위스 ‘누슬리’와의 사이에 일반협정(제너럴 어그리먼트)을 맺었는데, 라이센스 독점권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자리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때 최씨와 K스포츠재단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 가운데에도 아직 입찰이 되지 않은 임시 스포츠시설이 필요하니, 그곳에 들어가자는 계획을 세우자”는 논의를 벌였다. 애초 누슬리와의 협정을 건의한 건 K스포츠재단 직원으로서 더블루케이에 상주해 일했던 박헌영 과장이었다. 최씨는 누슬리의 기술에 따르면 기초공사가 필요 없어 비용도 적게 들고,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곳에 적용 가능한 점에 사업 추진을 지시했다.

최씨는 지난 2월에는 K스포츠재단 정현식 사무총장, 박 과장, 더블루케이 조모 전 대표 등에게 “경기하는 모습을 자주 봐야 한다”며 평창에 가 장애인 경기를 관람하고 오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더블루케이와 업무협약을 맺은 누슬리는 스스로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자사의 잠재적 사업으로 광고하고 있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 누슬리의 참여를 추진했지만, 조직위원회 측이 반대해 이뤄지지 못했다.

최씨와 평창 동계올림픽 사이의 연관성은 더 발견된다. 최씨의 외조카 장유진(37·장시호로 개명)씨는 사단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사무총장직을 수행했다.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은 이 사단법인은 체육 분야 올림픽메달 은퇴선수의 기량을 활용하겠다는 면에서는 더블루케이와, 국가 체육발전을 강조했다는 점에서는 K스포츠재단과 비슷한 목적을 내세우고 있다. 두 차례의 조직위원장 교체, 올림픽 마스코트, 반응이 좋지 못했던 홍보 동영상 등에도 최씨의 역할이 있다는 의혹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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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황인호 신훈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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