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국에 기도해야하나, 싸워야하나' 페북 논란

[교회누나 163]

교회누나의 천국 이야기 백 예순 세 번째 이야기


최근 두 명의 목사님이 개인 페이스북에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을 올렸습니다. 한 목사님은 "이럴 때 일수록 더욱 하나님만 바라봐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목사님은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로 다른 글, 한쪽은 비판을 한쪽은 열광을 받았을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둘 다 찬반 의견이 갈렸습니다.

시국에 휘둘리지 말고 '기도하자'는 권면에도, 시국을 비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발언에도 교인의 찬반이 갈리는 건데, 참 복잡합니다.

기독교인은 이런 시국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고민이 묻어있는 듯 보였습니다.

선한목자교회의 유기성 목사님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사태를 언급하면서 '영성일기'를 쓸 것을 권했습니다.
유기성 목사 페이스북 캡처


다음날 올린 글에서도 유기성 목사님은 '박근혜 대통령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지만 더욱 주님만 바라보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유기성 목사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영성일기 타령이냐?'이냐는 분들이 계신다'는 비판 여론을 전하면서도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할 일은 더욱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릭하면 유기성 목사님의 페북으로 이동합니다.)
유기성 목사 페이스북 캡처


반면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님은 29일 페북에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립니다.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영적 사기꾼에게 당했고, 그가 혼에 병이 들었다. 혼이 병든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겁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판단 능력을 상실한 '금치산자'에 비유하면서 '하야 하시거나, 하야를 시키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클릭하면 김동호 목사님의 페북으로 이동합니다.)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캡처




김동호 목사님은 글은 최근 발표된 '신학생들의 시국선언문' 내용과 비슷합니다. 

3일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 '신학생시국연석회의 시국선언문'은 '최순실이라는 귀신만 제거하면 박근혜라는 여종이 다시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이 체제 자체에 귀신이 들려 있다'며 불의한 체제에 대하여 맞서자고 선언했습니다.

이 선언문에는 감리교신학대학교·서울신학대학교·성공회대학교·연세대학교·장로회신학대학교·총신대학교·한신대학교의 학생회와 기독교동아리, 에큐메니컬 단체가 참여했습니다.

이런 시국, 크리스천은 먼저 기도해야 하나요? 아니면 나와서 싸워야 하나요? 독자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신학생시국연석회의 시국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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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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