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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영 칼럼]"배아픈 것은 좋은데 배고픈 것이 문제네요”

[강덕영 칼럼]
“"배아픈 것은 좋은데 배고픈 것이 문제네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나온 어느 소상인의 말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김영란법은 기쁨과 충격을 한꺼번에 안겨준 중대한 변화다. 본래 권익위원회는 가난한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역할을 해왔는데, 김영란법으로 인해 약자들이 더 힘들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화훼농가는 정말 힘들어졌다고 한다. 수입육을 취급하는 상인들은 한우농가가 워낙 힘들어하니 표정관리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한식점들은 월세 내기도 빠듯하다고 아우성이다. 시청 근처, 그리고 회사와 대학 주변 음식점에는 손님이 확연하게 줄었고, 대리운전 기사는 승객수가 줄어서 생활하기 힘들다고 한다.

공무원들은 아예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대학 교수들은 학생들과 점심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지도 못해, 사제 간의 정을 포기했다고 하소연한다. 학생들에게 점심을 사주면 교수평가에서 혜택을 볼 수 있어 김영란법에 걸릴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이다.

기자들도 예전에는 점심시간에 주로 만나 취재를 했지만, 김영란법 시행 후에는 점심시간 이후로 일정을 조정한다고 한다. 취재 열기가 예전보다 많이 잠잠해진 것 같다.

사회의 대화와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공무원이 좋은 정책을 내놓기 위해서는 대학교수, 기업가 등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를 안정시키고 기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소통이 단절된 상태로 혼자 일을 하려니 지식과 경험의 한계에 부딪혀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한다.

일찍 귀가해 혼자 소주나 맥주를 즐기는 ‘혼술’ 공무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엘리트 층 삼백만 명의 소통을 막고 스스로를 잠정적 범죄자로 느끼게 만든다는 어느 대학 교수의 이야기가 실감난다.

회사에서는 신입 영업사원을 뽑았는데 할 일이 없어 계속 교육만 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언제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마음이 닫혀있어 아무도 믿지 못하는 불신사회가 시작되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어떤 사람은 어머니가 급히 수술을 해야 되서 의사인 친구에게 간청을 했다고 한다. 응급수술을 부탁했지만 대답은 냉담했다. 부탁을 들어주고 싶지만 간호사에게 지시를 했을 때, 간호사가 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거절한다는 것이다.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고, 고슴도치처럼 사회가 움츠러들고 있다. 옛날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를 노래하며, 가난해도 서로를 믿고 대화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곤 한다.

내일이 되면 얼마든지 할 일이 있고, 사업도 더 크게, 일도 욕심껏 하던 시절이 그립다. 일자리를 늘리고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했던, 철없이 일을 벌일 수 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경영학에선 이를 기업가의 도전정신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계열사에 투자를 시작하면 4~5년 정도 적자가 나더라도 본사에서 지원을 해줘 어떻게든 도전할 수 있었는데, 요즘 그렇게 했다가는 배임죄나 횡령죄에 걸리기 딱 좋다.

일본은 기업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는데도 일할 사람이 없어 한국의 엘리트들을 채용한다고 법석인데, 우리는 ‘아 옛날이여!’만 외치고 있다. 믿었던 우리나라 대표 기업 삼성과 현대는 시련을 겪고 있다. 전체 주식의 60% 정도가 두 회사의 관계사라고 하니, 주식 시장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투기자본이 빠져 나가면서 외환 사정도 불투명해진다. 또한 해운 대란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많아 기업하는 사람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시국은 심각한 촛불시위에 휩싸여 있다. 대통령은 최순실과 국정을 의논했다고 난리고, 야당 대통령 후보는 이전에 김정일과 의논했다고 난리다. 국민은 과연 누구를 믿고 생업을 이어가야 하는가? 그 와중에 노조는 임금인상과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파업과 시위를 한다고 하니 국민은 어안이 벙벙하다. 북한은 연일 핵미사일 실험을 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는 정신을 못 차리고 이념논쟁에 빠져 있다.

그러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대통령의 크나큰 실수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십계명의 “나 이외의 신을 섬기지 말라”는 죄를 범했으니 말이다.

이 모든 결과는 우리 교회가 바로 서지 못하고 하나님께 죄를 지었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교인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한국 교회의 문제는 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목회자의 문제다”라던 어느 신학자의 이야기가 와 닿는다.

하나님께 엎드려 회개하자. 우리를 멸하지 마시고, 이 땅에 기근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기도만이 살길이다.

오늘부터 모든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세운 나라에서, 하나님의 진노의 벌을 작게 달라고 간구하자. 나부터 국가를 위해 기도를 시작해야겠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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