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닐곱 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아이의 누나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밧줄 두 개에 의지해 30m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아직 꼬맹이라 머리 위 줄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남자아이의 손을 여자아이가 꼭 붙잡고 있네요. 깊이를 알 수 없는 흙탕물을 보니 위태롭습니다. 필리핀의 지방 소도시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영상이 페이스북에 오르면서 알려지자 필리핀 정부가 다리 건설을 약속했습니다. 2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은 지난주 초 필리핀 민다니오섬의 일리간 시의 인근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인데 위태롭게 등교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한 민야스 만고르시라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찍어 알린 것입니다.



영상은 모카 우손이라는 온라인 활동가가 공유하면서 더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무려 2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해요.

싱킹 피노이 페이지 캡처

페북 이용자들은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학교에 갈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네티즌들의 공감 파워는 결국 필리핀 정부를 움직였습니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이 소식을 전한 블로거 싱킹 피노이(Thinking Pinoy)에 연락해 다리를 짓겠다며 영상과 관련된 정보를 물었다고 합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싱킹 피노이는 “정부 관계자가 정말 고맙다면서 장소를 물어왔다”면서 “12월에 임시 다리를 세우고 내년에는 큰 교량을 세우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군요”라면서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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