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제14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 영종도 갯벌을 응모, ‘아름다운자연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상식은 21일 서울 문학의집에서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에 응모한 영종도 갯벌은 알락꼬리마도요, 저어새 등 다양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조류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끊임없는 매립과 불법어구 방치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수상은 영종도 갯벌의 보전가치를 다시한번 입증받았다는 점에서 쾌거로 평가된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갯벌보전활동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종도갯벌은 그동안 수많은 개발사업으로 매립된데다 여전히 매립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영종도 북동쪽과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사이 갯벌 390만5000㎡를 매립하는 영종2(중산)지구 계획과 준설토투기장 건설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월 영종도 북동쪽과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사이 390만5000㎡를 매립하는 ‘영종2지구(중산지구) 개발계획 수립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했다.

 이곳은 영종도 북단과 남단의 해수가 유통되는 길목으로 매립으로 인해 길목이 차단되면 북단과 남단 그리고 강화도로 이어지는 갯벌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인천을 드나드는 선박의 항로유지를 위해 발생하는 준설토를 영종도갯벌에 매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천녹색연합은 영종2지구(중산지구) 개발계획 전면철회 및 경제자유구역 해제, 그리고 갯벌을 매립하는 방식의 준설토투기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최근 10년 동안 갯벌생태 교육프로그램과 영종도 갯벌을 찾는 알락꼬리마도요를 중심으로 한 멸종위기종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2014년부터는 영종도남단갯벌에 대규모로 설치된 칠게잡이 불법어구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한 결과 2015년 해양수산부가 예산을 편성해 영종도 주변 갯벌 1503㏊(여의도 면적의 약 5배)에 설치된 불법어구와 해양쓰레기 약 41t을 수거했다.

 하지만 불법어구가 갯벌 표면 혹은 갯벌 아래에 여전히 잠겨있어 지속적인 수거활동이 필요하다. 

 또한 인천대교㈜와 공동주최한 ‘2016영종도갯벌철새의날’ 행사를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갯벌체험의 기회와 보전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고 동시에 기업과 시민단체의 대표적인 협력사례로 평가받았다.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산기증과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해 시민의 소유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시민단체로 매년 꼭 지켜야할 자연문화유산과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민공모전에서는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오색지구, 인천 저어새의 서식처 남동유수지 등 총 7곳이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됐다.

 인천에서는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2006년 계양산, 2009년 굴업도와 송도갯벌, 2015년 대청도 옥죽동 사구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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