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능력자가 떴습니다.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부 교수님인데요. 물리학에 알고리즘 코딩을 더해 지난 주말 촛불집회 참가자 수를 과학적으로 추산해낸 것인데요. 네티즌들이 “올해 최고 재능기부”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2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박인규 교수 페이스북 캡처

박인규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집회 참자가수와 관련해 주최측과 경찰의 추산이 왜 그렇게 크게 다른지에 대한 장문의 과학적인 설명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경찰은 직접 촛불을 세서 발표한다고 하지만 이걸 어찌 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포샵(포토샵)이나 몇몇 이미지 프로세싱 프로그램 어디에도 촛불 개수를 세주는 기능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반나절 작업을 통해 직접 촛불 개수를 세는 코드인 ‘CandleCounter.C’를 짰다고 합니다.

박인규 교수 페이스북 캡처

우선 조선일보와 서울시의회 근처 촛불집회 현장을 위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작업을 해봤다고 하네요. 우선 아주 작은 영역을 자른 뒤 촛불세기를 측정해 490개를 추출했습니다. 눈으로 세어본 결과와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자신감을 얻어 사진 전체에 촛불 개수를 세어보니 대략 1만8000개였다고 합니다.

박인규 교수 페이스북 캡처

박인규 교수님은 촛불을 들지 않은 경우도 계산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렸다고 하네요. 지난 3주간 광화문에 매주 나간 결과 촛불을 든 사람과 들지 않은 사람이 1:1~1:2 정도였다고 합니다.

박인규 교수 페이스북 캡처

그러니 사진 한 장속 군중의 수는 대략 3만6000~5만5000명이니 대략 4만명으로 보면 좋겠다고 썼습니다. 사진의 도로 면적이 1만㎡이니까 4만명이라면 1㎡ 당 4명꼴로 있다는 것이니 얼추 계산이 들어맞는다고 했습니다.

박인규 교수 페이스북 캡처

박인규 교수님은 “잠실주경기장 관중석의 면적은 3만㎡인데 여기에 10만명이 들어간다”면서 “1㎡에 3.3명이니 광화문 광장에 1㎡당 4명이 들어있다는 것은 매우 타당성 있는 추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광화문광장과 서소문, 율곡로, 시청앞광장, 종로, 종각까지 대략 15만㎡이니 50만~70만명이 모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유동인구를 고려하지 않은 어느 한 순간의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촛불집회에 참여한 연인원을 따지면 70만명 이상의 군중이 참여했다는 주최즉 추산이 훨씬 더 과학적이라는 것입니다.

박인규 교수 페이스북 캡처

박인규 교수님은 “나무에 달린 크리스마드 트리 전구도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도록) 잘 세어지는지 확인해보고 잠을 청했다”면서 “원래 연구비가 입금되지 않으면 코드를 짜는 법이 없는데, 내가 이러려고 입자실험을 전공했나하는 자괴감이 듭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내가 본 최고의 과학적인 글” “올해 최고의 페북 재능기부”라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박인규 교수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약력을 보니 대단하네요. 고려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파리 11대학에서 유학한 이후 CERN(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과 예일대, 로체스터대 등에서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서울시립대 교수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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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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