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지진으로 쓰나미 경고가 발령된 긴박한 상황에서도 질서를 지키며 자동차로 대피하는 일본인들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에서 옆 차선이 텅텅 비어있는데 차선과 신호등을 지키는 질서의식은 칭찬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틀에 박힌 사고를 강요하는 일종의 사회적 강박증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트위터 캡처

우선 이 사진부터 보시죠.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22일 후쿠시마 현 이와키 시내에서 촬영돼 트위터에 오른 사진을 보도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22일 오전 5시59분 일본 후쿠시마 현 연안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곧바로 아오모리 현에서 치바 현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3m에 이르는 쓰나미가 올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냈는데요.

2011년 3월 11일 끔찍한 동일본대지진으로 2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일본은 크게 놀란 눈치였습니다. 다행히 쓰나미의 위력은 크지 않았고 피해도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트위터 캡처

그런데 트위터에 오른 몇몇의 사진으로 엉뚱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걷거나 뛰어서 대피하기 보다는 대부분 자동차를 몰고 대피했기 때문인데요. 또 언제 물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긴급 상황인데도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일본인이 보기에도 지나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관련 사진을 두고 “일본인은 바보들인가, 저러다 죽을 거라고” “외국이라면 반대 차선도 꽉 막힐 텐데” “너무 성실해서 숨이 막힌다” “일본인이 내가 봐도 이상해” “일본인들아 차라리 차를 버리고 도망쳐, 그게 뭐니. 차는 버리지 못하겠고 질서는 지켜야 겠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겠고” 등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동일본재지진 직후에도 이와 같은 일본인들의 자동차 대피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한 때 자동차 대피 금지령을 내려야하지 않느냐는 비판까지 나왔다는군요. 일본인들은 자동차로 대피하는 게 가장 빠르고 가족을 위해 가장 좋은 대피수단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하네요.

그럴 일은 희박하지만 만약 우리나라에서 큰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면 도로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