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황제의전’ 논란… 총리 차량 때문에 추위 떤 시민들


황교안 국무총리가 또 ‘황제 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벌써 세번째다. 이번엔 의전 차량으로 버스정거장을 점거해 시민들을 추위에 떨게 했다.

29일 오전 오송역 시내버스 정거장에 도착한 A씨는 의전 차량이 버스를 쫓아내는 광경을 목격했다.

정거장에는 청주시내를 경유해 청주공항으로 가는 노선번호 747 버스가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경찰이 버스기사에게 무언가 설명했고, 버스는 맞은편 정거장으로 이동했다. 버스가 이동하자 검은색 세단 승용차 4대가 버스가 있던 자리로 들어왔다.

시내버스 외의 차량이 시내버스 정류장에 주차하는 건 엄연히 불법이다. A씨는 황당한 마음에 해당 장면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8시25분쯤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8시 30분쯤 버스가 쫓겨나고 검은 차들이 들어와서 저렇게 점령했다.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분노했다.

페이스북 캡처

해당 차량들은 이날 오전 10시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진행한 황교안 총리의 의전용 차량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서 747버스를 운행한 버스기사 B씨는 충청인뉴스에 “경찰이 와서 ‘8시 30분에 총리가 이곳에 도착한다. 차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라’고 해 이동했다”고 말했다.

본래 오송역 시내버스 정거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 출발 시각을 기다린다. 하지만 이날 시민들은 30분간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어야했다. 의전 차량이 시내버스를 밀어내고 불법주차하는 바람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네티즌들은 “어처구니가 없다”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부끄럽지도 않은가” “세금이 아깝다”며 거칠게 비난했다.

황 총리는 이미 몇 차례 ‘황제 의전’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3월에는 관용 차량을 타고 서울역 승강장까지 진입해 KTX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다.

서울 구로구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타야한다는 이유로 엘레베이터를 정지시켜 노인들이 계단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해 7월엔 서울의 한 노인복지관에서 황 총리 방문에 맞춰 엘리베이터 사용을 제한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고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한 네티즌은 “(황 총리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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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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