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963년말 중학교 입시를 치르던 해에 시험과목이 돌연 축소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학교 입시과목이 축소된 사례는 이 때가 유일했는데 시험과목은 이듬해 다시 복구됐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과거판 정유라’ 의혹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0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국민DB

이날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1964학년도 중학교 입시에서는 국어와 산수 시험만 치러졌습니다. 해방 이후부터 1969년 중학교 입시가 폐지될 때까지 중학교 입시과목은 국어와 산수, 자연, 사회, 음악, 미술 등 전 교과목을 평가했다고 하는데요, 유독 박근혜 대통령이 중학교 입시를 치르던 이 해에만 입시과목이 축소된 것입니다.

머니투데이는 1963년 당시 이종우(1974년 작고) 문교부 장관이 “어린이들을 수험준비 지옥에서 구해 내고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학습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고 입시과목 축소의 취지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누군가 1963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으로 권력을 장악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이런 일을 한 게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왔다고 분석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1952년생이지만 생일이 빨라 1951년생들과 함께 국민학교 6학년에 재학중이었고 과목이 대폭 줄어든 시험을 본 뒤 명문으로 꼽히던 서울 성심여자중학교에 진학했다고 하네요.

입시과목 축소가 당시 박근혜 어린이를 위한 특혜였는지는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교육부 측은 입시과목 축소는 확인됐지만 그 이유는 알 수가 없다고 신문에 설명했다고 하네요. 어쨌든 교육당국은 아이들을 입시지옥에서 구한다며 입시과목을 줄여놓고 이듬해 입시과목을 원상복귀시켰습니다.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혀를 차고 있습니다.

방송화면 캡처

‘과거판 정유라 사태’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에는 “초금수저네” “평행이론이네요. 53년 전 박근혜와 2016년 정유라” “이게 원조네요” 등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서강대 재학시절 성적표를 떠올리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2007년 박근혜 당시 후보측 등이 공개한 대학성적표를 보면 1972년 10월 유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21개 전 과목에서 ‘올 A’를 받았습니다. 유신 이전에는 28과목이 A였고 7개 과목이 B, 1개 과목이 C였습니다. 전체로 놓고 보면 4.0점 만점에 3.82점이고 100점으로 환산하면 98.2점입니다. 학점 짜기로 유명한 서강대에서 이런 학점이 나왔으니 당시에도 크게 화제가 됐는데요.

대선 후보로 적합한 인물이라며 공개됐던 완벽에 가까웠던 학점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겪으면서 도리어 ‘헬조선’을 증명하는 부조리한 사례로 되돌아온 것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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