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비행기 참사로 숨진 브라질 '샤페코엔시' 팀 선수들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9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샤페코엔시’팀 선수 치아구 다 로차 비에이라 아우베스가 사고 1주일 전 호텔에서 동료들과 함께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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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에서 아우베스는 팀 동료로 부터 아내의 선물과 편지를 전달 받았다. 편지를 읽어가던 그는 자신이 아빠가 된다는 소식에 동료들과 얼싸 안으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다.

미국 CNN보도에 따르면 아우베스 부부는 지난 12일 결혼 1주년을 맞았다. 부인은 임신 한 달 째였다. 이 영상은 비행기 사고 일주인 전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베스의 사촌은 "그는 언제나 젊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원하는 것을 이뤄서 기쁘다"며 "그의 부인이 임신한 것은 작은 기적이며 (아이는)그의 일부로 우리 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우베스를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정한 사람이었다"며 "멀리 있었지만 거의 매일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물었다. 훌륭한 선수였고 가족에게도 충실했다"고 회상했다.

사촌은 이와함께 "그의 어머니는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지 못하고 여전히 그가 살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사망이 확인됐으니 우리가 할 일은 그의 시신이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아우베스는 샤페코엔시 축구팀의 스트라이커다. 지난주 상파울루 팀과의 준결승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비행기에서 추락사고 직전 선수들이 찍은 영상과 사진도 네티즌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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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 속에서 선수들은 이륙 직전 '2016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라질 프로축구 샤피코엔시와 2016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던 콜롬비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 기권했다.

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부상 등의 이유로 비행기를 타지 않은 선수들은 텅빈 라커룸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부상때문에 비행기를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로 선수와 코치, 취재를 위해 동행한 브라질 축구 기자 21명, 승무원 9명 등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총 77명 중 6명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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