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구 서문시장 방문… "10분 만에 현장 떠나, 상인들 싸늘"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차에서 내린 박근혜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던 김영오 서문시장 상인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시장 상인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29분쯤 승용차로 서문시장에 도착해 김영오 상인회장의 안내로  화재현장을 둘러본 뒤 10분 만에 떠났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순수한 개인 자격으로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들 위로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을 맞는 서문시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침묵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문시장 상인들에게는 환영의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SNS에는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소식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이 일부 주민과 사진을 찍고 10여분 만에 말 한마디 없이 현장을 떠났다"면서 "상인들이 '더 분통 터진다'며 분노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3시쯤 서문시장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동선이 노출돼 방문 시간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 방문 현장에 박사모 회원들이 갑자기 나타나 취재진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박 대통령 지지자들과 항의하는 상인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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