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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이 그 정도의 연예계 인맥을 가졌다면 ‘내가 더 열심히 했어도 나 같은 거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윤회의 딸 정유라(20)와 달리 조연배우로 활동하며 대조적인 삶을 살았던 아들 정씨(32)의 말이다. 

정씨는 부친 정윤회씨가 최순실(60)씨와 재혼하기 전인 1984년, 본처 최모(64)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그는 현재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급 배우로 활동 중이다. 최근 종영한 MBC ‘옥중화’ 드라마에 조연급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유명 사립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정씨는 한 연예기획사 소속 배우로 수개월간 활동했으나 현재는 소속사가 없는 상태다.

정씨는 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친 정윤회가 모친과 이혼한 뒤 가족들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증언했다. 부친은 간혹 가족들에게 연락을 해와 안부를 묻곤 했지만 공중전화로 소식을 알려왔기 때문에 휴대전화 연락처조차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가족들이 부친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씨 위로는 세 살 터울의 누나(35)가 있다. 누나 역시 정씨의 딸이다. 이들은 현재 경기 북부 지역에서 어머니와 남매가 함께 모여 살고 있다.

정씨는 또한 “아버지가 그냥 부자(富者)인 줄 알았다. 요즘 매일매일 기사 올라오는 거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나는 지금 소속사도 없이 2년 동안 혼자서 운전하고 촬영장 다니고 그렇게 사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사진=정윤회씨의 아들 정씨가 조연배우로 출연한것으로 알려진 MBC드라마 '옥중화'

그는 “자기 부친의 존재를 세상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며 "친구들도 (부친의 존재를) 아무도 모른다. 가족들끼리도 '정윤회'라는 단어는 ‘금기어’다. 우리 가족은 25여 년간 충분히 고통스럽게 살았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통에 요즘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근 가족들이 언론에 자주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정씨는 "언젠가 (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 했다. 배우 입장에서 밝혀야 할 게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공인이 아닌 다른 가족들을 생각하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면서 “(가정사가 공론화되면) 이제 다른 직업을 찾아야겠구나 싶을 정도로 심란했다"고 고백했다.

'최순득, 장시호 모녀'의 연예계 인맥 소식을 접하면서 그는 “두려웠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 사람들이 그 정도의 연예계 인맥을 가졌다면 ‘내가 더 열심히 했어도 나 같은 거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쪽에선 나란 존재가 달갑지 않을 텐데. 만약 내 존재를 알고 있었다면, 정말 섬뜩하다”고 했다.

다만 정씨는 "요즘 뉴스를 보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며  "처음에는 '이제 저 사람들이 벌을 받나 보다' 싶었지만, 이젠 '저러려고 저렇게까지 살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결국 이렇게 되려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했나 씁쓸하고 안타깝다. 적당히 했으면 저렇게까지 안됐을 텐데"라고 답답해했다.

네티즌들은 “배우 출신 숨겨진 아들이라니 진짜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사연 듣고 보니 정말 안타깝다”며 “열심히 해서 사랑받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글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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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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