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끝낸 우병우… 현상금 2000만원 공중분해

정봉주 “시민 모금 현상금 1300만원 촛불집회 주최 측 기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잠적을 끝내고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 출석 입장을 밝히면서 현상금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현상금 모금을 진행했던 정봉주 전 의원은 촛불집회 주최 측에 쌓인 금액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3일 트위터에 “우병우가 출석을 밝히면서 현상금 계좌를 닫는다. 현재(까지 모금한) 1300여만원은 (우 전 수석의 청문회) 출석을 확인한 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부할 생각이다. 반대 의견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적었다.

 정 전 의원이 모금한 1300만원은 우 전 수석의 행적을 찾은 시민에게 사비를 털어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현상금 500만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시민을 대상으로 현상금 모금을 시작했던 전날부터 800만원의 후원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주갤), 자동차 전문 보배드림 등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티즌들이 우 전 수석의 행적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상황에서 수색에 동참하지 못한 네티즌들은 현상금 모금으로 힘을 보탰다.

 정 전 의원은 이 금액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현상금으로 약속한 500만원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 금액까지 더하면 기부금은 1800만원으로 늘어난다. 정 전 의원은 “안 의원이 꼭 낼 것이라고 믿는다. 박(근혜) 김(기춘) 우(병우) 함께 구속”이라고 적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우 전 수석의 행적을 찾지 못했다. 우 전 수석은 “오는 19일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이 주도한 모금과는 별도로 김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각각 100만원씩 현상금으로 보탰다. 이 금액을 합산하면 현상금은 2000만원으로 늘어날 수 있었다.

 우 전 수석이 나타나면서 이 금액은 사실상 공중으로 분해됐다. 주갤 네티즌들은 “우병우가 파토를 냈다” “현상금을 놓쳐 아쉽다” “우병우발 창조경제는 끝났다” “우병우를 찾겠다고 제주도나 부산까지 간 사람들은 본전도 못 찾겠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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