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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민심이 100만” 서석구, 법정 나와 한 말

3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차 변론기일이 열리는 가운데, 피청구인측 서석구 변호사가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 서석구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에서도 “촛불 집회는 북한식 통일 하자는 것”이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박사모 집회를 ‘태극기의 민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전날 진행된 서 변호사의 인터뷰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인터뷰 당시 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2차 변론을 마치고 법정을 막 나온 상태였다.

김현정 앵커가 박 대통령의 심리 상태를 묻자 서 변호사는 “비교적 차분하게 그리고 저희들 질문에 대해서 논리정연하고 또박또박 차분하게 (대답했다)”며 “기억력도 상당히 좋으셔가지고 자세하게 저희들하고 대화를 나누었다”고 했다.

이에 김 앵커가 “왜 세월호 그날의 7시간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러시죠”라고 하자 서 변호사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선)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미 공개가 됐다”며 “이것이 공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이 과도하게 대통령을 모욕하고 인격살인에 가까운 그런 보도들이 판을 쳤지 않나. (박 대통령이) 황당하게 생각하고 계신다”고 답했다.

서 변호사는 인터뷰 내내 촛불집회를 ‘종북 단체의 집회’로 규정했다. 그는 촛불집회에서 이석기 석방을 요구하는 대형 조형물 등을 보았다며 “촛불은 대한민국에 대한 사실상 선전포고다”라고 말했다. 또 “통일의 그날까지 범민련과 함께 투쟁하겠다, 그거 북한식 통일하자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 앵커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촛불집회에서 나온 일부의 의견이라고 반박했지만 서 변호사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언론이 촛불집회 인원을 ‘뻥튀기’했다며 “보신각 집회에서 100만 이상의 엄청난 인파가 국민들에게 널리 그렇게 한 건 모릅니까? 이것이 태극기의 민심이다”라고 박사모 집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앵커는 “대통령 지지도 4%, 탄핵찬성 여론 80%가 민심이라고 보지 않으십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서 변호사는 엉뚱하게 “북한 언론이 왜 그렇게 남조선 언론을 극찬하겠나. 바로 이석기 석방 정치탄압 희생양이라고 하기 때문에 북한이 그런 보도를 하게 된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특검이 박 대통령을) 공범자라고 발표한 자체가 적법절차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특검수사 자체가 법률을 위반했다. 이 특검수사를 저 개인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역시 서 변호사는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 변호사가 법정에서 “촛불은 민심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은 비난으로 들끓었다.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 입장을 대신 재판부에 전달하는 역할인 만큼 법정에서 나온 입장들은 현 상황을 바라보는 박 대통령의 시각으로 해석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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