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즉답을 피하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고성을 지르며 추궁하는 청문회 영상이 화제다. ‘쓰까요정’이라는 재치 있는 애칭까지 얻으며 침착하고 논리 있는 질의로 호평받은 그가 이같은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오죽 답답했으면 저러겠냐”식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서 김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언제 알았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조윤선 장관은 즉답을 피하며 “청와대에서 9000명 만명되는 리스트가 청와대에서 보낸 것이 있고 작동 됐었는 지는 누차 말했던 것처럼…”라며 긴 답변을 늘어 놓자  김 의원은 “정무수석 시절에 몰랐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장관시절에는 알았었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명단을 직원 중 누군가가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 문건을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집행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런 말을 들었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답답한 표정으로 “그래서 알았냐, 몰랐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지금은 알고 있냐 모르 있냐고 재차 물었고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가 약 600명이 들어 있는 리스트다”라며 동문서답을 하자 김 의원은 “그 600명짜리 리스트를 지금은 알고 있냐 모르냐?”고 추궁했다.

조 장관은 “최근에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직원이 그렇게 보고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고 김 의원은 “그 최근이 언제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조 장관은 “1월 첫째주다”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있었다는 것과 그 직원(특검 조사)이 갖고 있다는 600명의 리스트가 같은 것인지는 알수 없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어이 장관, 궤변 늘어놓지 마시고"라고 말을 잘랐다. 

김 의원은 "장관이 된 후 블랙리스트 존재를 어느 시점부터 알았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직원이 가지고 있던 리스트가 있었는데 그것은 청와대에서 만들어 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이 알고 있다"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계속 된 동문서답에 김 의원은 "청와대가 만들었든, 국정원이 만들었든 누가 만들었든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걸 장관이 된 후 어느 시점에 알았냐"고 캐물었다.

김 의원은 청문회의 핵심인 블랙리스트에 관해 주무부처인 문체부 장관이 파악하지 않았냐고 꼬집으며 직무유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파악하지 않았다는 식의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쓰까요정이 화나니 버럭황제가 됐다"는 댓글을 달며 김 의원의 분노를 공감했다. "얼마나 답답했으며 저랬을까" "조 장관의 버티기에 김 의원이 분통 터뜨린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김 의원은 5차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심문하며 턱을 괜 채 "최순실이 압수수색을 어떻게 알았을까. 대통령이 알려줬을까"라며 반발과 사투리가 섞인 말투로 질의해 '쓰까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