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원생을 때리고 발로 차는 모습이 담긴 충격적인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50여명의 아이들이 여러 선생님으로부터 상습폭행을 당했지만 선생님이 무서워 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연합뉴스 TV는 교사가 아이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부산의 한 유치원 CCTV 영상을 지난 10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엔 5세 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에서 교사가 한 아이를 발로 차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상에 앉아 있던 선생님이 갑자기 일어난다. 반 아이들은 순간 뒷걸음질 친다. 자리에서 일어난 선생님은 남자 아이의 머리를 손으로 때린다. 아이는 그대로 넘어진다. 선생님은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워주기는커녕 발길질을 한다.

연합뉴스 TV는 이 유치원에선 교사 8명 중 6명이 시도 때도 없이 아이들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엔 다른 교사가 율동을 제대로 못한다며 어린이 4명의 뺨을 수차례 때리기도 했다. 하프를 연주하는 어린이가 음계를 틀릴 때마다 뺨을 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선생님이 때린 건 비밀”이라는 말에 입을 다물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아직도 선생님이 무서워 진술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폭행 혐의가 있는 교사 중 A(25세)씨를 구속하고 나머지를 입건했다. A씨는 원생 20여명을 110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유치원 원장도 관리‧감독을 다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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