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지적장애인이 아픈 어머니를 위해 수년간 어렵게 모은 전재산을 가로채 탕진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적장애인 강모(38)씨에게 접근해 동업을 하자고 속여 돈을 가로챈 최모(44)씨를 준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4월에 알게 된 강씨에게 접근해 '사채업을 같이 해보자. 우선 차량이 필요하다'고 속여 강시 명의로 1600만원 짜리 중고차를 산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씨는 강씨가 병든 어머니를 위해 일용직 등을 전전하며 어렵게 벌어 모은 병원비 2430만원을 모아둔 통장을 보고 직원들 인건비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전과 14범의 최씨는 사기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3월 출소한 직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7세 정도의 지적 수준인 강씨는 최씨에게 돈을 줘야 빼앗긴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강씨에게 지적장애가 있는 것도 몰랐고 단지 운전을 가르치기 위해 차량을 샀다"는 등 뻔뻔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지적장애가 있는 것을 알고 접근했지만 형량을 낮추기 위해 최씨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찰서의 피해자 보호전담경찰관과 협의해 장애인 등록 절차 등 강씨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